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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원 문제 해결’ 명동성당 침묵시위, 일부 신자 눈물 흘리며 ‘반성해야’
9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대책위, 염수경 추기경 면담 촉구
성당 직원 “다른 방법으로 하라”며 제지하자 신자 “시위 제지, 하느님이 원치 않으신다”
등록일 [ 2017년04월09일 16시16분 ]

대구시립희망원대책위 활동가들이 9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배가 열린 명동성당에서 희망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한 활동가가 "대구대교구의 일이니 명동성당에 와서 따지지 말라"는 명동성당 측 입장을 비판하며 "서울하느님 대구하느님 다르다니!"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고 있다.

“저도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통해 이 문제를 알게 됐어요. 신자로서 너무 부끄럽네요. 그런데 이걸 해결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가로 막는 건 너무 잘못된 거예요. 이건 천주교가 반성해야 해요.”


9일 낮 1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가 열렸다. 예수 그리스도가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신자들은 이를 축복할 성지(聖枝)인 나뭇가지를 들고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그리고 신자들 행렬 한 켠에서 대구시립희망원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 활동가들이 침묵시위를 벌였다. 천주교대구대교구가 직접 운영한 희망원에서 6년간 309명이 사망하고 끔찍한 인권침해와 횡령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이날 미사를 집전한 염수경 추기경이 직접 사과할 것과 대책위와 면담을 해 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침묵시위를 보던 일부 신자들은 “정말 천주교가 반성해야 한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나”라며 이들을 목소리에 동조했고, 한 신자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하지만 신부들과 명동성당 직원들은 이들의 시위를 제지하면서 한 때 마찰을 빚기도 했다.


활동가들의 침묵시위는 미사가 끝나고 신자들이 성당을 나서는 오후 1시 30분경 까지 이어졌다. 1시를 조금 넘어선 시각, 일부 활동가들이 성당 뒤쪽 출입구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려 하자 명동성당 직원들은 이를 완력으로 가로막았다. 한 직원은 “명동성당에서 이 라인 넘어서 오지 말라고 했으면 더 이상 오지 마라”라며, 휠체어를 탄 장애인 활동가의 다리를 붙잡고 끌어내려 하기도 했다.


자신을 명동성당 (신자) 부회장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갈 거면 나를 밀고 가라. 난 명동성당 마당을 지킬 뿐이다. 우리 신자들만 내 뒤로 서라.”면서 시위자들을 가로 막기도 했다.


성당 직원들은 시위를 가로막기 위해 휠체어를 탄 활동가들을 완력으로 들어 옮기려 하기도 했다.
성당 직원들은 시위를 가로막기 위해 휠체어를 탄 활동가들을 완력으로 제지 하기도 했다.
자신을 명동성당 (신자) 부회장이라 밝힌 여성이 시위를 가로막으며 "우리 신자들만 내 뒤로 서라"라고 말하고 있다.

몇몇 신자와 직원들은 "이 사건은 대구대교구의 일이다. 추기경이나 서울대교구에서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시위의 방법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신자들은 이런 반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명동성당 사무국장이 활동가들에게 도로 쪽으로 나가 줄 것을 요구하자 한 신자는 “이런 기회를 통해 우리 신자들도 이런 심각한 문제의 실상을 알 수 있지 않냐.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이렇게 막는 것을 하느님도 원치 않으실 거다.”라며 “가톨릭의 이름으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일에 침묵한다면 우리도 모두 죄를 짓는 거다”라고 직원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또 다른 신자는 “주교님들이 용기내서 말씀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문제에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바른 말 하시는 분이 한 분도 없다. 이거는 전적으로 천주교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날 침묵시위를 벌인 활동가들은 결국 염수경 추기경을 만나지 못하고 시위를 마무리 해야 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 소속의 미소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는 “이렇게 피하는 것을 보니 천주교 쪽에서도 이 문제를 당당하게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 이제는 정말 천주교 내의 책임있는 분들이 나와 사태 해결에 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대구시립희망원대책위 활동가들이 9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배가 열린 명동성당에서 희망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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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철 기자 rollingstone@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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