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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군인더러 “포르노 영상 찍냐”? 대놓고 혐오발언 하는 KBS
동성애자 군인 반인권적 수사 논란 개인 일탈로 보도, 누리꾼·성소수자 공분 사
등록일 [ 2017년04월14일 20시01분 ]

육군의 동성애자 군인 수사를 두고 '포르노 영화 찍냐' 등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는 KBS뉴스 공식 페이스북. KBS는 누리꾼으로부터 비판을 받자 해당 문구를 수정했다. 누리꾼의 페이스북 갈무리 화면

육군이 동성애자 군인을 색출하고 처벌을 시도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영방송인 KBS가 동성애자 군인의 개인 문제로 몰고 가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군인권센터가 복수의 동성애자 군인으로부터 제보 받은 내용에 따르면, 육군 중앙수사단은 소셜네트워크(SNS) 상에 현역 군인이 동성간 성관계하는 동영상을 게재한 것을 확인하고 지난 2월부터 동성애자 군인을 찾아내는 수사를 진행했다. 중앙수사단의 수사 대상은 40~50여 명이며, 이중 20~30여 명이 군형법 92조의6 위반 혐의로 입건될 예정이다.
 

군인권센터와 피해자 군인들은 이번 수사가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의 지시로 이뤄졌으며, 수사관들이 동성애자로 추정되는 군인들에게 강압적이고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행태를 자행했다고 폭로했다. 육군은 곧바로 입장자료를 통해 동성애자 군인을 수사해 군형법 92조의6 위반으로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육군참모총장 지시나 반인권적 수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KBS는 13일 ‘뉴스 7’에서 ‘현역 군인 30여 명, 부대 안팎에서 동성간 성관계’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고,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이날 보도 영상을 편집해서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KBS는 “현역 군인신분인 21살 A 모 병장은 올해 초, 동성의 동료 군인과 성관계를 가졌다. A 병장은 외출이나 외박, 휴가 기간에 부대 인근 숙박업소에서 동성간 성관계와 유사 성행위를 했고, 심지어 부내 내에 있는 샤워장이나 창고, 화장실에서도 성관계를 했다.”라며 이번 사건을 동성애자 개인의 일탈로 표현했다.
 

이어 KBS는 군형법 92조의6을 들어 A 병장이 처벌 대상임을 밝힌 뒤, 동성간 성행위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육군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육군의 반인권적인 수사 의혹은 단 한 줄도 다루지 않았다.
 

심지어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물에는 “포르노 영상 찍냐?”는 글을 달고, ‘언제’, ‘어디서든’, ‘성관계’, ‘동성’ 등의 해쉬태그를 붙이는 등 동성애 혐오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자는 동성애자 군인을 비방하는 일부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동조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KBS의 이번 보도는 언론이 성소수자를 보도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을 위배했다. 한국기자협회가 정한 인권보도준칙은 “성적 소수자에 대해 호기심이나 배척의 시선으로 접근하지 않는다”(8장 1조), “성적 소수자가 잘못되고 타락한 것이라는 뉘앙스를 담지 않는다”(8장 1조 가항)고 규정했다. KBS의 자체적인 공정성 가이드라인조차도 “성소수자에 대한 부당한 편견을 조장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라고 명시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누리꾼들은 이번 보도를 두고 “사실만을 전해야 하는 매체에서 호모포비아적 내용을 담고도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느냐”, “육군이 게이들을 비인권적으로 수사하는 마당에 이를 성토하기는커녕, 게이를 범죄자로 만드느냐”, “국민의 목소리 반영해 수신료 가치를 실현하는 게 공영방송인데 동성애자는 국민도 아닌가”라며 혐오를 조장하는 KBS의 보도행태를 규탄했다.
 

KBS는 문제가 된 페이스북 게시물 글귀를 ‘현역 군인 30여명, 부대 안팎에서 동성간 성관계’로 수정하고, 댓글과 ‘좋아요’ 표시도 모두 삭제했다. 14일에는 “부적절한 멘션과 댓글을 작성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담당자에 대해 엄중히 주의 및 경고하겠다.”는 사과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나 정작 보도 자체에 대한 해명은 없었고, 보도 영상도 그대로 두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KBS가 이번 논란의 문제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성소수자 단체들도 KBS에 성소수자 혐오 보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아래 행성인)은 14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결코 관리자 한 사람의 실수가 만든 해프닝이 아니다. 2015년 조우석 KBS 이사가 성소수자를 '더러운 좌파'로 호명하고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들을 모욕할 때부터 공영방송의 반인권적 행태는 이미 예고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행성인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언론으로서의 독립성을 잃어가고 있는 KBS가 공영방송의 제자리를 되찾는 첫 걸음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보도를 당장 중단하는 것”이라며 “KBS는 즉각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통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보도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책임자 엄중 처벌, 전 직원 대상 인권교육 정례화 등 실질적 조처 없이는 성소수자 혐오 보도의 사슬도 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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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홍식 기자 redspirits@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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