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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희망원대책위, 희망원 사태 극적으로 합의
대구시, 합의문 도출했다가 시장 최종 승인에서 ‘주춤’
탈시설자립지원팀 신설, 내년까지 70명 이상 탈시설 지원 등 합의
등록일 [ 2017년05월02일 20시27분 ]

대구시립희망원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대구시청 앞에서 34일간 천막농성을 벌인 희망캠프가 2일 해단식을 하는 모습 ⓒ희망캠프

대구시와 희망원대책위가 대구시립희망원(아래 희망원) 사태 해결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대구시는 2017년 7월 내에 장애인복지과에 '탈시설자립지원팀'을 설치 및 운영하기로 했다. 이것이 실현되면, 지자체에 탈시설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전담팀이 만들어지는 최초 사례가 된다. 또한, 대구시는 2018년까지 희망원 거주인을 포함해 70명 이상에게 탈시설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희망원 산하 장애인거주시설 '글라라의 집'은 2018년까지 폐쇄하고 용도를 전환하기로 했다.
 
대책위와 대구시는 대구천주교유지재단이 희망원 운영권을 반납한 후 1회(3년)에 한해 민간위탁을 진행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민간위탁이 종료된 후에는 대구시가 '대구복지재단'을 설립, 희망원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이후 대구시는 희망원 운영을 위해 결성되는 기구에 ‘희망캠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했다. 희망캠프는 대책위와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가 결합한 단체로 이들은 희망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합의에 이르는 날까지 34일간 대구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펼쳤다.
 
이날 합의문은 약 6시간에 걸쳐 작성됐다. 애초에 합의문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2일 오전에 최종 승인하면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권 시장이 합의문 최종 승인을 미루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오후 4시가 넘어가자 희망캠프 측은 대구시 태도에 강하게 반발하며, 시청 민원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결국 오후 5시 20분경, 합의문은 복지국장 선에서 승인받았다. 대구시는 16일 합의에 따른 추진 방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희망캠프 측은 "운영재단과 대구시 차원의 진전된 대책이 마련될 수 있게 되어, 오늘부로 희망캠프를 해단하고, 이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감시 및 촉구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희망원 문제 해결은 대선후보 일부도 약속한 상태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 4월 16일, '대구시립희망원 사태 해결 및 장애복지사업 적극 지원'을 정책공약으로 공식 발표했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월 28일 '범죄시설 폐지 및 탈시설 정책 추진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희망원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대구시립희망원 사태 해결을 위한 대구시와 희망캠프 합의서 ⓒ희망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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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별 기자 hbchoi1216@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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