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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 학생총회, 장애비하 발언 교수 '총장 후보 사퇴' 촉구 결의
학생총회 성원 기준 2배 넘긴 475명 참석, 79.8%가 '사퇴 촉구' 찬성
등록일 [ 2017년06월01일 15시27분 ]

부산교대 총학생회는 장애인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A 교수의 총장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부산교대 총학생회

부산교대의 총장 후보 1순위로 선출된 교수가 수업 시간에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을 낳고 있는 가운데, 부산교대 총학생회는 최근 학생총회를 열고 해당 교수의 총장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초 학내에 붙은 한 장의 대자보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이에 따르면 A 교수는 모 학과 교육무용 관련 오리엔테이션 수업에서 교사 자질과 성실성에 관해 설명하던 중 ‘예전엔 교대 입학 전 신체검사를 했다. 팔다리 길이가 차이 나거나 색맹인 사람이 뭘 할 줄 알겠냐. 특히 귀가 안 들리는 학생은 무용이나 음악을 할 경우 바로 티가 난다. 아이들이 보고 다 따라 하니 노력하라’는 발언을 했다. 이후 장애인 비하라는 학생의 문제제기에 A 교수는 ‘듣는 사람에게 상처가 됐다면 사과하겠다’면서 ‘장애가 있으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수업에서 사과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을 때, 또 다른 수업에서 A 교수는 한 학생이 동작을 따라 하지 못하자 ‘너 장애인이냐?’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는 이에 문제제기하며 A 교수와 몇 차례 면담을 진행했으나 A 교수는 '자신의 발언이 장애비하라고 인정할 수 없다.', '해당 과에 이미 사과 하였는데 무엇을 더 사과하느냐.’는 등의 발언을 하며 자신에게 잘못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지난 5월 23일 학생총회를 열고 '장애 비하, 차별 발언 오세복 교수 총장 후보직 사퇴요구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총학에 따르면, 이번 학생총회는 지난 2011년 ‘부경대-부산교대 통폐합’논란 이후 6년만에 개최된 학생총회다.


부산교대 학생회칙에 따르면, 전체학생총회는 회원 1/7이상의 참석으로 개회되고, 출석회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되어 있어, 부산교대 전체 재학생 1561명 중 223명 이상이 참석해야 개회된다. 하지만 학생총회에는 223명의 2배가 넘는 475명이 참여하였으며, 표결 참석 인원 397명 중 찬성 317명(79.8%), 반대 43명(10.8%), 기권 37명(9.3%)으로 A 교수 사퇴 촉구 결의안은 통과됐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총학생회와 A 교수, 교수협의회장이 면담을 가졌으나, 교수협의회장은 "반대 측 당사자 (A 교수)의 입장이 빠져있는 상황이다. A 교수에게 학생총회에 오라고 하고 안 온다면 일정을 연기해서라도 오게 했어야한다. 학생총회가 이루어진 것은 맞으나 학생들끼리만 진행한 것은 의미가 없다.”라며 학생총회 의결 사항을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생자치의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전체학생총회를 부정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학생회는 5월 3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교수가 장애인비하발언을 하였다는 것을 교사가 되었을 때 장애학생을 만나고 책임질 부산교대 학생들은 용서할 수 없다"면서 "(학교 당국과 A 교수가) 법적 고발에 들어갈 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법적고발에 가담한 교수들 역시 교수직 해임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산교대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은 A 교수의 연구실이 있는 제2체육관 앞에 농성장을 차리고 1인시위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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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철 기자 rollingstone@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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