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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걸으면 비행기 타지 마세요’? 황당한 일본 항공사의 안전규정
일본 ‘바닐라 항공사’, 휠체어 이용 승객 비행기 탑승 위해 계단 기어오르게 해
리프트 구비 않고 비행기 탑승 도우려던 친구들까지 ‘안전 규정' 이유로 저지
등록일 [ 2017년06월29일 14시33분 ]
바닐라 항공사 비행기. 계단을 이용해 비행기에 탑승해야 하는데, 휠체어 이용 승객의 탑승을 위한 리프트가 구비되지 않아 하반신 마비 승객이 계단을 기어 올라야 했다. 사진 flickr  
일본의 한 저가항공사가 휠체어 이용 승객을 계단으로 기어올라 비행기에 탑승하게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하반신 마비가 있는 히데토 키지마 씨는 일본 아마미에서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과정에서 일본 저가항공사인 '바닐라 에어' 측의 제지로 휠체어를 탄 채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었다. 바닐라 에어는 장애인 승객이 비행기 입구에 진입할 수 있는 리프트를 구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키지마 씨의 친구들이 그를 업어 올리려고 시도한 것도 '안전 규정'에 위배된다며 가로막았다. 키지마 씨는 결국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17개 계단을 기어 올라가야 했다.
 
일본 시민단체인 '접근성 관광 센터' 대표인 키지마 씨는 "158개국 200여 개 공항을 이용해왔지만 한 번도 이런 일을 겪은 적은 없었다"라고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걸을 수 없다는 이유로 비행 금지를 당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분노했다.
 
키지마 씨는 국토교통성에 민원을 넣었고, 이후 바닐라 항공은 "불쾌한 경험을 하게 해 사과한다. 서비스 개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개 사과를 했다. 바닐라 항공은 이전에도 사고 위험을 이유로 주변의 도움 없이 걸을 수 없는 승객의 탑승을 거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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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별 기자 hbchoi1216@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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