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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불안장애, 걱정이 불안을 부른다
이재성의 건강지킴 이야기 - 4
등록일 [ 2017년07월04일 00시15분 ]

시험 전엔 긴장이 심할 수도 있으나 시험 뒤 없어지면 정상이다. 그런데 거의 모든 일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도 너무 걱정하는 줄 알지만 멈추지 못한다. 습관이 되어 그런 사람이 있고, 갑상선 이상으로 걱정병이 겹친 경우가 있다.
 
22세 ‘걱정’ 양의 지나친 걱정은 고등학교부터 시작됐다. 엄마가 늘 돈 걱정을 했다. 엄마의 돈 걱정을 듣고 나면 ‘걱정’ 양도 따라서 며칠씩 돈 걱정을 했다. 생각해보면 많이 못 사는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학교 가면 준비물 빠진 것이 자신을 유독 힘들게 했다. 한 번 빼먹고 안 가져오면 3~4일을 힘들어했다. 짜증이 났다. 친한 친구 때문에도 힘들었다. 잘 놀고 들어와서도 뭔가 잘못한 듯한 느낌이 며칠 갔다. 다시 생각해보면 너무 걱정하는 게 분명한데도 또, 또, 또 걱정…. 
 
걱정하면 몸이 긴장했다. 근육이 떨렸다.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러면서 가슴이 뛴다. 소화도 잘 안 된다. 목덜미가 뭉치고 머리가 아프다. 심할 때는 숨이 가빠지기도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해결 기술이 없다는 거다. 대학생이니 알바(아르바이트)를 해도 된다. 그런데 알바 가서 생길 일 걱정이 눈앞을 가로막는다. 알바 생겨도 간다고 바로 답을 못하니 다른 사람 차지가 되고 만다. 그리고 대학생인데도 학교를 즐기지 못한다. 그 많은 행사에 늘 소극적이다. 참가는 하고 싶은데 마음이 선뜻 안 내키는 거다. 
 
이를 범불안장애라 한다. 범은 범사, 모든 일이다. 그러니까 모든 일을 걱정하다 불안해지는 병이다. ‘걱정’ 양은 불안한 게 병인 줄 몰랐다. 그냥 목덜미와 머리가 아프고 소화가 안 되니 이를 치료하려고 한의원에 갔다. 안절부절못하는 모양이 역력했다. 한의원의 첫 질문은 “불안해요?”였다. ‘걱정’ 양은 매우 인정. “걱정이 원인이고 아픈 게 결과입니다. 한의학 병명은 ‘정충(怔忡)’입니다.” 걱정도 치료해야 하니 6개월간 병원에 오라는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에 두 번씩 침을 맞았다. 
 
걱정 끊는 법을 배웠다. 걱정이 시작되면 가만히 앉아 내 안에 있는 걱정을 들여다본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 일 보듯이 본다. 마음속으로 말한다. ‘걱정이 왔구나’. 조금 있다가 또 속삭인다. ‘쓸데없는 걱정이구나’. 또 조금 있다가 ‘걱정이 이제 가는구나’. 이렇게 바라보며 숨을 깊이 쉰다. 그러면 슬그머니 없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행동을 적극적으로 바꾼다. 돈 걱정되면 알바를 한다. 성적 걱정되면 공부를 한다. 친구 걱정되면 만나서 논다. 쉽지 않지만 용기 내야 한다. 혼자 힘들면 옆 사람 도움도 청해야 한다. 걱정해서 불안해진 거니까 걱정부터 끊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심장이 약해서 그런다고 한다. 심장은 요즘 말로 정신 에너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심장 보충이 곧 정신 에너지 충전이다. 소음인이면 인삼, 소양인이면 백복신이라는 한약을 달여먹으면 좋다. 연곡, 내관이라는 혈자리를 마사지해도 좋다.  
 
갑상샘 호르몬을 너무 많이 만들어 내는 병이 불안하게도 한다. 이 병의 증상은 세 가지. 갑상선이 커져 앞목이 두툼해진다. 눈이 튀어나온다. 그리고 온몸 증상인데, 가슴 뛰고 열이 난다. 불안해진다. 잠 설친다. 땀난다. 갑상샘 때문인 줄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한의학에서 영류(癭瘤)라 한다. 안전백호탕이라는 한약으로 치료한다. 갑상선 치료 후에도 불안이 남는 수가 있다. 불안만 조금 더 치료하면 된다. 
 
갑상샘을 힘들게 하는 건 대부분 스트레스다. 스트레스 많으면 몸이 이겨내려고 열심히 움직인다. 쉬지 않는다. 그러다 과열된다. 엔진 과열되면 차에 힘이 안 나듯 사람도 피곤해진다. 몸에 힘이 없어진다. 치료 기전은 열 끄기다. 과열된 몸을 적정 상태로 되돌리는 일이다. 주된 약재 중 하나가 칡이다. 스트레스 오래 받아 가슴 뛰는 일이 자꾸 생길 때 칡을 차로 달여 마시면 예방 효과가 있다. 
 
불안 관련 병을 보면, 딱 맞지는 않아도 전부 자기 이야기 같다는 분들이 있다. ‘달리 분류되지 않는 불안 장애’라 한다. 실제 치료받는 분들은 이 경우가 가장 많다. 그리고 불안이 4주 넘으면 결국 1년 이상 간다는 연구가 있다. 바로 치료하는 게 좋다.
 

우리 일상의 건강 관리를 위한 소중한 정보를 나누기 위한 건강 칼럼입니다. 첫번째 주제는 '정신 건강'으로, 공황장애, 우울증, 강박증 등에 대해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자가 관리에 도움이 되는 방법 등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칼럼을 연재하는 이재성 한의사는 현재 익산에서 '이재성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 회원입니다. 또한,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한의학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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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beminor@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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