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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에 저항한 영상활동가 고 박종필 감독, ‘인권사회장’으로
장애·빈민·416연대·독립영화계 손잡고 추모위원회 꾸려
29일·30일 이틀간 추모행사 열려, 31일 발인 후 광화문에서 영결식 진행
등록일 [ 2017년07월29일 12시46분 ]


 

28일 오후 4시 10분경 간암으로 강원도 강릉의 한 요양원에서 별세한 ‘차별에 저항한 영상활동가’ 고 박종필 감독의 장례식이 인권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애·빈민·416연대·독립영화계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20년 넘게 쫓겨나고 내몰리는 사람들, 차별받고 소외된 사람들 곁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체조사 작업을 기록했던 사람입니다. 죽음을 앞두고도 세월호 가족들, 장애인 인권활동가들, 홈리스 분들 이야기만 하던 사람입니다.”라면서 “멀리 가시는 길에 그가 남긴 소중한 추억들을 나누고 그가 못다 한 꿈들을 나눌 수 있으면 고맙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고인을 기억하는 추모행사로 29일 저녁 6시엔 박종필 감독의 영화를 상영하는 ‘영상으로 만나는 박종필’이, 30일 저녁 6시엔 그와 추억을 갖고 있는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삶으로 만나는 박종필’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발인은 31일 오전 8시이며, 이어 10시엔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고인의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고인은 장애·빈민 운동에서의 영상 활동을 시작으로 최근엔 박근혜정권퇴진행동 미디어팀에서 촛불 시위를 기록하고, 416연대 미디어위원회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체조사 작업을 기록했다.

 

2000년대 초반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기록한 <장애인이동권투쟁보고서-버스를 타자>(2002)는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널리 알린 탁월한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장애인권 운동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2014년 5월, 고 송국현 씨 장례식에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고인의 모습(가운데)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상임대표는 “장애인운동을 기록한 종필. 그 기록으로 장애인운동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려 준 그대”라면서 “‘형을 찍은 것을 작업해서 장애인운동은 이렇게 하는 거야, 라고 알리고 싶은데 너무너무 아쉽다’며 숨차고 쉬어버린 목소리로 내게 말을 남기고 가버렸다. 가지 마라. 그대 없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너무 싫다”라면서 참담해 했다.

 

박래군 인권중심사람 소장은 “장애인, 노숙인,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했던 사람, 마지막까지 모든 사람에게 미안해한 사람. 그의 유언은 '미안하다'였습니다”라며 고인의 마지막 목소리를 전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또한 “생각보다 그 빈자리가 너무 큽니다. 이미 관홍이와 아이들과 뜨거운 포옹을 했겠지만 아직은 우리 곁에서 함께하는 게 맞는데…”라고 슬퍼했다.


장례위원회는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추모 위원을 모집 중이다.

 

- 추모 위원 참여 : https://goo.gl/forms/Kkd5rNMQ4X3Riix72
- 추모 · 후원계좌 : 국민은행 488401-01-230807, 박경석(분홍종이배)
- 고 박종필 감독 추모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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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민 기자 skpebble@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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