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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 못해요’ 김포한강공원 공연장 접근성 ‘엉망'
지난해 열린 소녀상 제막식에 경사로 없어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발길 돌려
경사로 설치로 접근성 보장 요구했지만 LH공사, “스탠드 조형성 망가진다”며 거부
등록일 [ 2017년08월24일 11시43분 ]

지난 2016년 8월, 김포한강중앙공원 금빛수로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소녀상 제막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접근이 불가능한 계단식으로 되어 있다. 사진제공 김포센터

"장애인은 소녀상 제막식에 못 가요"

 

지난 2016년 8월, 김포한강중앙공원에 있는 '금빛수로'에서 소녀상 제막식이 진행되었다.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아래 김포센터) 활동가들 역시 의미 있는 이날 제막식에 참여하기 위해 금빛수로를 찾았다.

 

하지만 활동가들은 제막식을 보지도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행사 장소에 경사로가 설치되지 않아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은 접근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김포센터 활동가들은 공원 전체의 접근성 실태를 조사한 끝에 2017년 3월,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에 경사로 미설치가 장애인 차별이라며 진정서를 접수했다. LH한국주택공사 인천김포사업단(아래 LH인천김포사업단)은 인권위에 '장애인 편의시설 보장을 위해 2017년 6월 금빛수로 설계를 변경하고 7월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답해왔다.

 

그러나 설계 변경으로 경사로가 설치된 이후 진행된 소녀상 건립 1주년 기념행사에, 휠체어 이용 활동가들은 또다시 참여하지 못했다. 제막식이 진행되는 공연장의 관람석까지 접근이 전혀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LH인천김포사업단이 마련한 경사로는 소녀상 앞에만 놓였다. 김포센터는 공연장 및 관람석까지 추가 경사로 설치를 요구했으나 LH인천김포사업단은 "경사로를 설치하게 되면 금빛수로와 스탠드 간 동선 단절이 우려되고 금빛수로 관람을 위한 스탠드의 '조형성'이 훼손된다"라며 설치를 거부했다.

 

이에 김포센터는 23일 오전, LH인천김포사업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접근권을 보장하지 않는 행태를 규탄했다.

 

김포센터는 "경사로 한, 두 개 설치만 되었지 장애인의 접근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이러한 설계도면으로 김포한강중앙공원 공사가 승인되었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이는 장애인 편의시설과 접근권에 대한 어떠한 이해도 없이 진행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김영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대표는 "공공시설 공원에는 장애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보장이 되어있어야 한다. 그러나 LH는 눈 가리고 아웅만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박김 대표는 "접근권 보장을 할 수 없다고 변명거리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보장할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지난 14일 열린 소녀상 건립 1주년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한규선 김포센터 활동가는 "행사장에 가보니 휠체어를 탄 나는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라며 "지난 50년을 장애인으로 살면서 그날처럼 이질적인 존재가 되어 모욕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한 활동가는 "LH의 설계도 문제였지만 사전에 제대로 검사하지 않는 김포시의 책임도 크다"라며 시급한 개선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LH인천김포사업단에 공식 면담 요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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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별 기자 hbchoi1216@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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