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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공 대피훈련, 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국장총 “여전히 장애인은 대피소 접근에 어려움 겪어”
등록일 [ 2017년08월28일 16시26분 ]

장애계가 지난 23일 진행된 전국 민방공 대피훈련에 정작 장애인은 참여할 수 없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훈련은 실제 같은 상황 연출을 위해 일부 지역에선 전투기가 출격하고, 행정안전부 장관 참여, 특집 생방송 방영, 홍보전단 배포 등으로 대규모로 열렸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아래 한국장총)은 28일 성명에서 “장애인은 전혀 참여할 수 없는 훈련이었다”면서 “여전히 장애인들은 대피소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장애인 편의시설 미비, 비상시 행동요령 교육 부재로 인한 미숙지 등으로 인해 전쟁, 재난 등 비상상황에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방공 대피훈련이 “적의 공습 때에 벌어지는 여러 가지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민간에서 이루어지는 방어 훈련”임을 고려할 때, 장애인도 장벽 없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장애포괄적 재난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연구’(한국장애인개발원, 2015)에 따르면 장애인은 재난에 대한 대처능력이 비장애인보다 2배 이상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애인 재난 위기관리 시스템의 현황과 과제’(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는 재난 발생 시 장애인의 피해 가능성은 높은 반면, 대처능력은 2배 이상 취약하고 화재 시 행동분석 결과 구조요청을 한 장애인은 단 1명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총도 지난해 10월 ‘지진대피훈련’을 맞이하여 발표한 성명에서 재난 안전에 취약한 장애인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한국장총은 “국민안전처는 올해 ‘장애인 안전 종합대책 TF’를 마련하여 방안을 모색한다고 하였으나 지난해 지적된 문제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안전행정부와 국민안전처는 형식적인 매뉴얼 발간에 그치지 말고 장애인 등의 사회적 약자들이 대피소 등 안전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적극적 실행계획을 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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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민 기자 skpebble@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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