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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이너는 현실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언론이죠
[독자인터뷰] 올튼 씨
등록일 [ 2017년09월05일 11시09분 ]

당신이 생각하는 비마이너의 존재 가치는 무엇입니까? 비마이너는 어떤 언론입니까? 비마이너 독자분들께 물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7530원, 월급으로 환산하면 157만 3770원. 급등한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한 비마이너가 대대적인 후원자 모집에 나섰다는 건 안 비밀. 이 곡진한 응답들로 더 많은 후원자를 유혹하려고 합니다. 비마이너의 존재 가치에 동의하는 이들이여, 지금 당장 유혹당합시다. ▷비마이너 정기후원하기

 

올튼 씨.

 

-  자기소개를 부탁해요.
 

현재 독일에 거주 중이며,  정치학 박사과정 중에 있는 “올튼”이라고 합니다(본명입니다. ^^;;). 여기 온지는 1년이 다 되어 가고요. 대안학교에서 교사를 하다가 공부를 조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에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대안학교에서는 살림수업이라고 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했었습니다. 제작년의 경우에는 “세상의 표준을 묻다”라는 주제로 소수자 인권에 대해서 1년 동안 프로젝트 수업을 했었습니다. 학생들이 기획한 인권 문화제 부대행사에 ‘장애등급제·부양의문제 폐지 공동행동’에서 두 분이 오셔서 부스도 차려주시고, 무대행사에 노래패 ‘시선’분들도 오셔서 의미 있는 공연과 발언을 해주셔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시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제가 현재 공부하고 있는 곳은 베를린자유대 동아시아 대학원인데 여기는 제도주의에 기반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도주의는 규범이나 법과 같은 비공식적, 공식적 제도가 어떻게 유지되고, 어떻게 확산되고, 어떻게 도전받고,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요. 페미니즘, 퀴어학, 사회운동, 정책변동 등 다양한 정치적 이슈와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이론어서 재밌게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적 지향을 둘러싼 담론 투쟁과 정책 결정과정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베를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학교는 물론이고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무지개 깃발입니다. 동성혼 법제화 법안이 통과된 후에 관공서는 물론이고 대학교 당국이 자신들의 주요 건물에 며칠 동안에 무지개 깃발을 내걸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퀴어퍼레이드 주간을 맞아서 시 당국이 신호등의 픽토그램을 동성커플로 바꾸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고요. 예전에 독일 교육부 장관은 학교에서 교사들은 성적 다양성에 대해서 성교육 시간뿐만 다른 교과 수업에서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요. 비록 독일은 연방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각 지역 마다 교육정책도 다르지만, 최소한 중앙정부에서  학교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성적 다양성의 가치가 중요하게 녹아 들어가야함을 강조한 메세지를 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도 “나중에”와 “사회적 합의" 타령은 그만하고, 이제 정부가 제대로 된 메시지와 적극적 액션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  비마이너는 언제부터 읽으셨나요? 어떻게 알게 됐어요?

 
사실 정확한 시점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20대 인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 온라인을 통해서 먼저 알게 된 것인지, 친구를 통해 먼저 알게 된 것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일단 기억나는 것은 이름에 대한 첫 인상인데  비마이너라는 이름부터가 멋지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마이너가 되자는 것부터가 아주 적극적인 실천처럼 느껴졌거든요.  
 

- 근래 기억에 남는 기사와 그 이유는?


근래 기억에 남은 기사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관련 기사였는데요. 황교익씨가 “사회적 자폐”라는 표현을 들어 혼밥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었잖아요. 이걸 비마이너에서 “자근자근” 친절하게 다시 비판해주던 기사가 기억에 남아요. 어떤 발언을 듣고 불편함을 느꼈을 때 이게 왜 불편하지 말로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있잖아요.  비마이너 기사를 통해 왜 내가 황교익씨 발언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는지 더욱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비마이너를 통해 나의 불편함을 설명할 언어를 얻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비마이너가 여러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 인터뷰 섹션 기사를 제일 좋아해요. 다양한 분들을, 심도 있게 인터뷰 하셔서 읽을 때 마다 울림을 많이 받습니다. 최근에 나온 장혜영님 기사도 인상이 깊었습니다. 다른 이야기 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기사 읽으면서 요양병원에 계시는 저희 할머니 생각이 났어요. 탈시설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할머니가 요양병원에 생활하시는 것에 대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탈요양원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제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껴졌거든요. 장혜영님 기사처럼 다른 사람의 삶과 목소리가 거울처럼 저를 비춰줄 때 더욱 기억에 많이 남더라고요. 앞으로도 비마이너에서 다양한 분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입장, 삶을 담은 인터뷰가 많이 실리면 좋겠습니다.
 

-  비마이너는 어떤 '언론'인가요 ? 비마이너와 같은 소수자 문제를 다루는 언론의 존재 가치는 무엇일까요?
 

문제를 다르게 규정함으로서 현실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해주는 언론이 바로 비마이너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근래 연재되고 있는  “부랑인 강제수용의 역사”와 같이 문제의 “기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기획연재의 경우 지금의 차별과 폭력을 보다 역사적인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비마이너다운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  비마이너에게, 그리고 비마이너를 읽는 분들께 이 말만은 꼭 해야겠다, 하는 말씀있으신가요?


항상 좋은 기사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아직 후원회원이 아니신 분이 있다면 후원 부탁드립니다. 비마이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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