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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받아 아픈 가슴
이재성의 건강지킴 이야기 - 12
등록일 [ 2017년10월18일 12시03분 ]

(사진 출처 : pixabay)

부정을 보면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도참’님. 30대 중반에 동업을 했다. 개업과 동시에 파리가 날렸다. 1년 지나 따로 개업했다. 번 돈이 없어 투자금 받아 올 상황이 못 됐다. 벌면 주기로 했는데, 3년 지나 종이 한 장을 받았다. ‘님의 1억 5천 투자금은 그간 운영비로 다 썼습니다. 포기하소서.’

 

열불이 확! 고소했다. 재판에 갔다. 재판이 1년 넘어가면서 몸이 이상해졌다. 가슴이 한 번씩 아팠다. 엄청난 통증이었다. 가슴 가운데가 아팠다가 옆이 아팠다가 교대로 아팠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무 이유 없이 한 시간 넘게도 두근거렸다. 얼굴로 열이 올라와 주체하기가 힘들었다. 한 번 열이 오르면 2시간 넘게 지속됐다.

 

가장 무서운 건 가슴 아픈 것. 심장 검사를 받으니 이상 없었다. 스트레스로 생긴 가슴 아픔이라 했다. 한약 한 달 먹고 나았다. 좀 지나 재판에서 이겨 돈을 받았다. 그 후 가슴이 다시 아프지는 않다.

 

한의학 병명은 칠정심통이다. 칠정은 일곱 가지 감정. 화남, 사무친 그리움, 우울, 두려움 등이다. 평소에 잔잔하다가 스트레스받으면 확 일어난다. 너무 화나고 너무 우울하게 된다. 그러면 몸에 병을 새긴다. 몸 근육을 뭉치게 한다. 오래 뭉치면 가만있어도 아프다. 아픈 근육 만지면 더 아프다.

 

치료 잘 된다. 동의보감에 드라마틱한 예도 있다.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울다가 가슴 아픈 사람이 예능 프로그램 시청 뒤에 벽보고 키득거리다가 낫는다.

 

협심증은 드물다. 협심증은 심장 자체 혈관이 좁아져 심장 근육에 쥐가 난 병이다. 우리나라는 혈관 좁아져도 가슴 아픔 일으키는 일이 드물다. 미국·유럽에 흔하다. 우리나라 협심증은 대부분 증상 없는데 검사하다가 발견한다.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가슴 아픔이라고 진단받으면 일단 스트레스받았다고 인정 좀 하자. 인정하기 힘든 거 안다. 가슴 안의 덩어리 느낌이 사람 불안하게 한다. 이게 분명 뭔가 들어 있는데 왜 사진에 안 나올까, 의심하기 딱 좋다. 그래도 믿자. 스트레스로 생긴 가슴 아픔은 진단하기 어렵지 않다. 오진 거의 없다. 다른 병 있을 거로 의심하다 건강염려증 된다. 건강염려증은 심한 불안이다. 오히려 가슴 아픔이 심해진다.

 

자연 치료 기전이 몸 안에 내장되어 있다. 감정끼리도 상생상극을 한다. 그래서 오뚝이처럼 항상성 회복을 한다. 화남, 사무친 그리움, 우울, 두려움이 꼭 기쁨을 만나게 되어 있다. 기쁨을 만나면 예능 프로그램 본 사람처럼 나쁜 감정들이 사그라든다. 그런데, 쉬어야 잘 작동한다. 가슴 아프면 3개월간 일을 줄이자. 딱 10%만 줄이자.

 

한약은 가슴 두근거리면서 아프면 석창포, 소화 안 되면서 아프면 자색 깻잎이 쓰인다. 차로 마시면 효과 좋다. 처방으로 말하면 가슴 두근거리고 아플 때 가미사칠탕, 소화 안 되면서 아플 때 분심기음이다.

 

생활상 도움 될 것들을 더한다. 담배 끊자. 담배는 흉막을 자극해서 가슴 아픔을 일으킨다. 일단 석 달만이라도 끊자. 숨찰 정도의 운동을 하자. 숨찰 정도 운동하면 심폐 지구력 좋아진다. 심폐 지구력이 약해도 가슴 아플 수 있다.

 

스트레스받으면 더 먹게 된다. 많이 먹으면 위가 가슴을 눌러 아프다. 또 먹은 밥이 위산이랑 함께 식도로 넘어와 식도염 만든다. 식도염도 가슴을 아프게 한다. 덜 먹자. 가슴 아프면 10%만 덜 먹자.

 

심호흡을 생활화하자. 숨을 천천히 들여 마셨다가 천천히 내쉬는 거다. 잘 모르겠으면 넷 세면서 들이마시고, 일곱 세는 동안 쉬고, 여덟 세면서 내쉬자. 가슴 아플 때도 숨 천천히 쉬면 빨리 없어진다.

 

그러면 일이 안 되어 열 받아 죽겠는데 바보처럼 예능 프로그램이나 보고 웃으란 말인가? 그렇다. 일단 나아야 한다. 가슴 아픔 오래되면 다른 증상으로 번진다. 심장문제 간다.

 

근본적 예방은 감정 조절 기술이다. ‘도참’ 님처럼 돈 날리게 되었을 때 꼭 화를 내야만 할까? 느긋해도 되지 않을까? 어차피 돈은 판사님이 받아 주는 것. 느긋할 때 일도 더 잘된다는 거, 누구나 경험으로 안다.

 

감정 조절 기술의 원조는 예수님이다. 자잘하게 거는 시비에는 왼뺨 오른뺨 다 내주셨다. 그리고 중요한 일은 이스라엘 율법으로 심판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확실히 하신다. 쓸데없는 감정 휘둘림이 없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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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한의사 beminor@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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