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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국 피플퍼스트...'나는 우선 사람으로 알려지기를 원한다'
"다른 발달장애인에게도 자립을 추천하고 싶어"
등록일 [ 2017년10월27일 20시03분 ]

제5회 한국피플퍼스트대회가 27일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진행된 주제발표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고 질문을 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축제, '한국 피플퍼스트 대회'가 제5회의 막을 올렸다. 피플퍼스트(people first)는 1974년 미국 오리건주에서 개최된 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에 참가한 한 발달장애인이 사람들이 자신을 “mentally retarded(정신 지체)"로 부르는 것에 대해 “I wanna be known to people first(나는 우선 사람으로 알려지기를 원한다.)”라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 당사자운동을 대표하는 표현이 되었다.

 

현재 전 세계 43개 나라에서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피플퍼스트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2015년부터 ‘한국피플퍼스트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이 대회는 발달장애인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며 권리를 주장한다.

 

27일 한국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서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참정권, 자립생활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차민겸 피플퍼스트 강원지역위원장은 일자리 자유발언 시간에 “나는 저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 여동생 용돈도 주고 싶고. 친구들과 배낭여행도 가고 싶고 쇼핑도 하고 싶다. 제가 일을 하면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을 보장해주는 직장에서 일하고 싶다. 평생직장처럼 오랫동안 한 직장에서 일하고 싶다. 장애라는 이유로 해고하지 말아달라.”고 발언했다.

 

윤정훈 한국피플퍼스트 제주지역 위원장은 어렸을 때부터 참정권을 보장받지 못한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 특수반이라는 이유로 투표권이 없었다. 중학생 때도 마찬가지였다. 선생님이 특수반 학생은 반장을 뽑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울컥했지만 꾸지람을 듣고 매를 맞았다. 그 때부터 차별을 느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인자조모임에서 내 권리를 생각하게 됐다. 우리의 권리는 남이 보장해 주지 않는다. 우리의 권리는 스스로 목소리를 내 찾아야 하며 권리를 위해 함께 성취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황인섭 광주 부위원장은 자립생활 주제발표를 맡았다. 그는 자립생활의 좋았던 점으로 요리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자립생활의 어려운 점으로 설거지를 이야기 하며 “퐁퐁으로 닦을 때가 어려웠다”는 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립생활을 추천하고 싶다. 다른 친구들에게 용기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마무리 지었다.

 

28일은 당사자공연 및 발언을 시작으로 보신각에서 거리행진이 이어진다.
 

문윤경 씨가 과거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을 말하며 울컥하고 있다.
 

제5회 한국피플퍼스트대회가 27일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진행된 주제발표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고 질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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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 hyemikim@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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