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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배정학 활보노조 전 위원장 별세
마을 공동체 소멸 막고자 장수마을 주민협의회 대표로 활동하기도
등록일 [ 2017년11월13일 15시54분 ]

故배정학 대표. 사진제공 최인기

배정학 삼선동 장수마을 주민협의회 대표가 13일 오후 12시 경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50세.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아래 성북센터)에서 장애인 근로지원인으로 근무하고 있던 배 씨는 13일 오전 출근 후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졌다. 이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의식을 잃은 배 씨는 응급실에서 30여 분가량 심폐소생술 조치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삼선동 장수마을은 노후 거주지역 전체를 '밀어'버리고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식의 개발 대신 마을의 형태와 공동체를 유지하는 개발을 시도하는' 대안개발연구모임'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마을 재생사업을 진행한 곳이다. 배 씨는 '대안개발연구모임' 회원이자 장수마을 거주자로, 2011년에는 마을기업인 '동네목수'를 창업해 마을 재생사업에 앞장서왔다.

 

배 대표는 장애인운동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2009년 출범한 '활동보조인권리찾기모임'을 시작으로 2013년 전국활동보조인노동조합 출범 당시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2017년 2월까지 위원장직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사무국에서도 활동했다.

 

이원교 성북센터 소장은 "(배 대표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서 돕고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 사회의 많은 문제에 두루 관심이 많았고, 장애 감수성도 뛰어나 늘 말이 잘 통했다. 다른 사람을 늘 배려하던 따뜻한 사람이었다"라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빈소는 안암 고려대학병원 장례식장 206호이며 발인은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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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별 기자 hbchoi1216@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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