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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의 한의학
이재성의 건강지킴 이야기
등록일 [ 2017년11월16일 18시18분 ]

(사진 출처 : pixabay)

 

핸드폰 어플 ‘내 손 안에 동의보감’에 김치 검색 들어간다. 김치는 ‘배추 절여서 양념한 것’이라고 나온다. 약용 식물 기준이기 때문이다. 배추라는 약용 식물을 조리하여 먹는 법으로 써놓은 것이다.


그래서 배추를 정리해본다. 배추는 한약명이 숭채(菘菜)다. 숭(菘)은 배추 숭. 채(菜)는 야채 채. 성질이 쬐끔 차갑다. 그래서 속이 찬 사람은 김치 많이 먹으면 속이 차가와 질 수 있다. 담글 때 생강 좀 넣으면 간단히 된다. 마늘은 더 훌륭.


배추 먹는 법은 세 가지 나온다. 배춧국 먹기. 배추를 반건조한 다음 쌀로 풀을 끓여 부어 발효해서 먹기. 그리고 김치로 먹기. 배춧국과 반건조후 발효 배추는 차가운 성질이 살아 있다. 김치는 소금이 들어가 따뜻한 성질이 더 강하다.


맛은 달다. 정말로 배추는 꼭꼭 씹으면 단 맛이 난다. 맛이 달다는 건 소화기 쪽에 작용한다는 걸 의미한다. 한의학의 독특한 사고방식이다.


독이 없다. 독이 없다는 건 매일 먹어도 된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두부는 오래 먹으면 장이 썩는다고 되어 있다. 술은 주독(酒毒)이라는 독이 있다고 되어 있다. 경험 빵빵하시다.


소화제다. 음식을 위에서 장으로 진행시킨다. 음식 따라 공기도 내려가니까 트림이 예방된다. 변비가 안 생기게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식이성 섬유다. 배춧국, 반건조 발효배추, 김치 모두 해당된다.


위산이 역류해서 생긴 식도염을 치료한다. 위산은 위에서 고기 소화시키는 분비액. 근데 밥을 너무 많이 먹으면 음식이 다시 식도로 넘어간다. 이때 버무려진 위산도 따라 올라감. 식도는 위같은 보호 점막이 없다. 위산이 넘어오면 그냥 깎인다. 배추의 쬐금 차가운 성질이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 약간의 치료효과까지 있음.


술로 생긴 갈증을 치료한다. 술 먹으면 물마시고 싶다. 술의 따뜻한 성질 때문에 몸에 열이 발생해서 그런다. 이때 배추 반건조 후 풀 끓여 붓고 발효시킨 것을 쓴다. 술은 갈증이 생기지 않을 정도만 마셔야 한다. 술로 생긴 갈증은 당뇨 직전 상황이다.


당뇨를 치료한다. 당뇨는 췌장에 열이 생겼거나, 온 몸에 열이 생긴 상태다. 배추의 쬐끔 차가운 성질로 해결한다. 예전에는 정말로 당뇨가 드문 병이었다. 채식하는 동양인에게는 드문 병이었다. 채식의 대표가 배추였다.


예전에는 김치를 엄청 짜게 담갔다. 땀 많이 흘리는 생활이라 염분 보충이 기본이었다. 김치 말고도 모든 음식을 짜게 먹었다. 지금 우리가 먹는 김치는 밥 없이 먹어도 되는 요리 수준이다. 예전에는 어느 집 김치고 밥 없이 먹지 못했다.


그런 짠 김치는 곪는 병을 심하게 한다. 곪는 병에 각기병이 있다. 각기병 때 금해야 할 음식에 김치가 있다. 각기병은 비타민 부족으로 다리가 붓는 병이다. 부은 다리는 세균 감염이 잘 된다. 툭하면 곪는다. 열나는 음식을 피하라 한다. 배추는 쬐끔 차지만, 김치는 따뜻한 음식이다. 소금이 따뜻한 성질이기 때문이다.


배춧국, 반건조 배추는 구경하기 힘들다. 김치는 매일 먹는 게 좋다. 특히 비만 걱정인 현대인에게 김치는 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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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한의사 beminor@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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