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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의 언어로 ‘불화’해 온 장애여성공감의 20년
노들장애학궁리소 2018년 첫 차담회, 장애여성공감 이진희 사무국장
“약자에 대한 부정적 언어 전복하고, ‘불화’를 놓지 않는 것이 우리의 힘”
등록일 [ 2018년04월02일 17시39분 ]

장애 여성 운동을 이끌어온 '장애여성공감(아래 공감)'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공감의 20주년 슬로건은 ‘시대와 불화하는 불구의 정치’이다. 공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담을 수 있는 슬로건을 만들고자 구성원들 간의 치열한 고민과 오랜 회의 끝에 탄생한, 그야말로 공감 정체성의 정수였다.

 

그러나 이 슬로건이 공개되었을 때, 비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는 '불구'라는 표현을 굳이 슬로건에 사용했어야 했냐는 것이다. 공감이 이러한 비판을 예측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공감'이라는 단체명과 '불화'라는 키워드도 언뜻 상반되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20주년을 맞이해 선포한 슬로건에 '불화'와 '불구'를 넣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3월 30일, 노들장애학궁리소가 진행하는 연중행사인 '궁리소 차담회'에 2018년 첫 손님으로 참석한 이진희 공감 사무국장이 슬로건에 담긴 공감의 정체성을 공유했다.

 

이진희 장애여성공감 사무국장

공감 20주년은 단순 기념일이 아니라, 공감이 걸어온 시간을 통해 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더 해야 할지 선언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공감 구성원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슬로건이었다. 이 때문에 공감은 20주년 슬로건을 만들기 위해 수차례의 회의를 반복했다.

 

‘누구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나(공감)는 누구인가'가 먼저 정의될 필요가 있었다. 공감은 지난 20년간 장애, 여성, 노동, 성소수자 영역에서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청소년 선거 이슈가 발달장애인의 선거 이슈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에 따라 연대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공감이 주요한 가치와 활동을 토론할 때 '장애 정치'와 '페미니즘'이라는 교차적 관점을 가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란 정해진 정답을 쫓아가는 게 아니라 무엇을 선택하고 말할지 결정하기 위한 투쟁과 경합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감은 바로 이 논쟁의 한가운데에서 '장애'를 이야기하고,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정상성'에 도전하는 것, 바로 '장애 정치'를 추구합니다. 또한, 페미니즘의 핵심은 권력을 분석하고, 여기에 질문을 던져 권력을 재구성하는 실천적 측면이 있죠. 공감은 바로 이 두 가치를 모든 활동에 담아오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가치는 20주년 슬로건에 고스란히 담겼다. 비판을 받았던 '불구'라는 단어는 '제도 바깥'에 있는 사람들, 즉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등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언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채택되었다. 공감이 굳이 부정적 단어 중에서도 ‘제일 부정적인’ 단어를 선택해 슬로건에 사용한 이유는 '언어의 전복과 재해석에서 발생하는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퀴어'라는 단어도 원래는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었지만 이를 성소수자들이 끌어와 사용했을 때, 이제는 이들의 자부심을 정체화하는 단어가 되었잖아요. 상대의 언어를 '우리의 언어'로 다시 정립하겠다는 선언, 그 선언이 가져오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재정립'하면서 저희가 '불구'에 해석을 덧붙였어요. '스스로 구할 수 없는 자들'이라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서 이걸 다른 맥락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다. 세상 그 누구도 스스로를 구할 수 없잖아요. 공감에서 오랫동안 다뤄온 내용이기도 하죠. '독립'을 의존의 재구성, 그러니까 '잘 의존하는 것이 독립이다'라고 공감이 오래전부터 주장해왔는데 이제는 제법 대중적으로 이야기되고 있잖아요? '불구'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석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공감은 그동안 사회적 소수자를 가두었던 말들의 권력에 도전했고, 앞으로도 도전할 것이라는 선언을 20주년을 맞이해 선포하게 되었다.

 

공감의 활동은 '몸의 차이'를 가로지르는 경계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것이 권력의 얼굴을 어떻게 드러내는지 해체하는 작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공감은 이러한 작업을 기반으로 차별을 경험한 사람들의 '몸'이 시대와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아프고 장애가 있는 몸은 의료와 사회복지 체계 안에서 쉽게 타자화됩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의 '몸'에서 사적 영역은 제거되곤 합니다. 예를 들어 발달장애인 성교육 매뉴얼을 보면 늘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을 구분'하는 것이 주요하다고 하는데, 공적 공간에서 늘 사생활이 노출되는 사람, 항상 주목받고 '보여지는 존재'인 이들에게 공/사 공간을 구분하는 게 얼마나 모순적인가요? 그리고 장애인이 사회복지 제도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를 낱낱이 드러내야 하는 모욕, 수치, 비참함의 순간을 다 지나야 해요.”

 

이 국장은 장애인, 특히 여성의 신체에 오랫동안 축적되는 이같은 '전시의 기억'은 결국 이들이 자신의 몸에 대한 주체적 통제력과 협상력을 처음부터 가질 수 없도록 만든다고 지적했다.

 

청소년과 발달장애인이 성적 권리를 유보당하는 상황 역시 유사한 지점이 있다. 이들의 권리는 “어른이 되면(시기)”, “규범에 맞는 행동을 하면(태도)”과 같은 ‘조건’에 의해 유보된다. 그러나 ‘성인/미성인’, ‘비인지장애인/인지장애인’의 기준을 결정하는 의사결정 자리에 정작 당사자들은 참여한 적이 없다.

 

지난 2월 2일 진행된 장애여성공감 20주년 기념식에서 일곱빛깔무지개와 지보이스가 함동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장애여성공감 홈페이지)

이렇듯 공감은 사람들 간의, 특히 이들의 ‘몸’ 간의 경계를 구분하고 차이를 차별로 구조화하는 권력의 면면을 포착하고, 여기에 문제를 제기하며 구조를 흔든다. 이러한 운동의 동력은 바로 ‘불화’이다. 이 국장은 공감의 대내적 활동은 바로 ‘불화할 힘’을 기르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나는 전동휠체어를 입으로 운전하는 장애 여성.
호흡기냐고 그만 물어봐라 운전할 때 말하기 어렵다.
나의 애들을 그만 물어봐라
 애들이 어디를 갔겠냐 학교 갔지
(중략)
나를 낯설어하지 마라
 나 역시 당신들이 낯설다.
-서지원(장애여성공감 음악반, 춤추는 허리 연출)

 

“이 시는 공감의 회원이자 극단 ‘춤추는 허리’ 연출인 분이 쓰신 거예요. ‘나 역시 당신들이 낯설다’라고 말하는 것. 자신이 겪은 차별을 인지하게 하고, 이것을 말하게 하는 것. 그래서 언뜻 평온해 보이는 이 시대와, 그리고 ‘우리 내부’에서도 끝없이 불화하는 것. 공감은 이것이 결국 소수자의 주체성을 회복하고, 민주주의가 바로 작동하는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분들이 ‘공감 가면 자꾸 말하라고 하고 생각하라 하고, 귀찮아 죽겠는데 이상하게 내 몸이 여기(공감) 또 와있네’라고 막 그러세요. 사람은 알잖아요, 어디서 나를 환대하고 지지하는지, 어디 있으면 내가 성장하는지. 공감은 바로 이런 ‘안전한 비빌 언덕’으로써의 운동공간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만들어 가려고 해요. 그러나 이 안전함의 감각은 수많은 불화의 순간들을 통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안전함은 친절함, 돌봄, 관리 같은 것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불화하면서도 지지하는 관계에서 생겨난다고 봅니다.”

 

이 국장은 불화를 통해 달성되는 견고함을 소개하며 '불화로의 초대'로 말을 마쳤다.

 

“매일 공감에 나와서 작업에 참여하는 것은 결국 정치적 결단이라고 봐요. ‘이전의 삶과 결별하겠다’라는 선언의 몸짓인 거죠. 이 선언의 의미를 장애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 운동에서는 매 순간 경험하고 있어요. 그것에 대해 자부심도 필요하고요, 그 자부심 속에서 끝없이 불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이 ‘실패하는 연습’이라고 생각해요. 성공과 중심을 향해 가는 운동이 아니라 계속 실패해 나가는 연습을 ‘같이’ 하는 것. 그래서 ‘불화의 정치’를 문학적으로 표현하자면 삶의 리허설을, 운동의 리허설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말하겠어요. 정권교체 후, 화해와 평화에 동참해야 할 것만 같은 이 시대에, '불구'를 드러내며 '불화'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여성공감 20주년 선언문 - 시대와 불화하는 불구의 정치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 그러나 시대마다 존엄함을 스스로 증명하고 외쳐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장애인을 비롯해 시대마다 불화하는 존재들은 '불구'라는 낙인으로 차별받았다. 장애여성은 몸의 차이로 비정상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장애여성의 경험과 위치는 단일한 정체성으로 환원할 수 없는 수많은 이들의 존재를 일깨우며 정상성을 강요받는 다른 몸들과 만난다. 그리고 불구의 존재들과 함께 폭력적인 운명을 거부한다.

 

불구의 존재들을 선별해온 국가는 정상적인 국민과 비정상적인 국민을 구분하며 불평등을 유지했다.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장애인과 이주민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제외, 군형법의 추행죄, 낙태죄와 모자보건법의 우생학 등 법과 제도로 장애와 몸, 빈곤, 성별정체성과 성적지향 등을 기반으로 한 차별을 양산하고 국민과 비국민에 대한 불평등과 억압을 조장해 왔다. 사회와 국가는 온전하지 못한 기능이나 스스로 구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차별하고 배제하지만, 바로 거기에서 불구의 정치가 피어난다.

 

나답게 살 수 없는 시대다. 세상의 속도와 가치에 맞추어 능력과 상품성을 갖추는 자기계발이 미덕인 시대에 차이는 단지 무능이 된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타인의 삶에 다가가기에 관계는 삭막해졌다. 서로에게 기대는 관계는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듣기 쉽다. 아프고 장애가 있는 몸들은 의존적이고 폐를 끼치는 사람으로 구분되어 골방이나 시설에 가둬졌다. 그러나 장애의 경험은 성장과 개발이 보편인 시대에 저항할 수 있는 남다른 감각이다. 온전히 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고, 누구나 돌봄에 기대 살아간다는 진실을 몸으로 보여주며, 건강하고 젊은 사람이 아프고 늙은 사람을 돌볼 것이라는 믿음에 도전한다. 그러나 독립에 대한 우리의 열망은 번번이 꺾였고 존엄보단 쓸모의 증명을 강요 받아왔다. 우리는 긴 시간 겪어온 부당한 경험이 개인의 불운과 능력의 결과가 아님을 정확히 알고 있다. 권리를 박탈 당하고 자원이 없는 이들이 독립에 도달하지 못해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의존과 돌봄없는 독립은 불가능하다.

 

정체성은 계속 변화한다. 장애여성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에게 요구되는 성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배제당하거나 존중받을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어 쉽게 성적 폭력과 착취의 대상이 되어 왔다. 참혹한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국가는 엄벌주의를 내세워서 취약한 여성들을 보호하겠다고 하지만 우리는 왜 이러한 폭력이 근절되지 않는지 알고 있다. 폭력은 구조적 차별에서 자라나며, 성적 위계에 따라 다르게 매겨지는 존재의 가치를 뒤집지 않는 이상 끝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수많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보호가 아니라 권리를 요구한다. 장애를 가진 여성의 성적 자유와 결정을 가로막는 장벽에 도전하고 역량을 박탈하는 구조에 맞서 싸운다. 사회를 향해서 장애인에게 성별정체성과 성적 권리가 있다는 점을 알리고, 여성 안에도 몸의 차이와 위계가 있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페미니즘 이론과 운동이 여성의 경험을 단일화하면서 장애여성의 관점을 무시하거나 누락하는 것을 비판한다. 우리는 페미니스트이지만,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가 누구와 싸우고 연대하는가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한다.

 

공감은 연대의 시작이다. 살아남기 경쟁에 내몰리며 잊고 있는 감각일지라도 사람들은 공감받고 공감하길 원한다.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공감은 “희망을 가지세요” “당신을 보니 희망이 생겨요”처럼 동정하는 마음이 아니다. 또한 여성, 장애인, 장애여성, 소수자 등 우리의 정체성에 기반한 운동은 중요하지만, 사회적인 정의와 범주, 생물학적 정체성이 정치적 입장의 동일함을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나는 누구인가, 누구와 만나 무엇을 향해 갈 것인가? 이질적인 존재들의 마주침과 뒤섞임, 흔들림 속에서 끝없는 질문과 토론이 공감을 가능케 한다. 우리는 중심을 향하기 보단 사회의 주변부에서 차이를 이해하고 발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각자의 경험에서 서로의 삶과 운동을 배우고, 사회적 차별을 해석하는 힘을 익혔다. 반복되는 사회의 거절과 친구의 죽음, 지켜지지 않는 국가의 약속과 폭력 속에서 역설적으로 공감하는 힘과 맞서 싸우는 연대를 터득했다.

 

실천의 현장에서 장애여성공감은 20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도전하고 시도해왔다. 성폭력상담소와 독립생활센터를 기반으로 성폭력과 독립이라는 주제의 활동을 엮어냈다. 장애와 반성폭력이 교차하는 담론을 형성하는데 집중하며, 장애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사회적으로 알려나갔다. 장애인 IL(Independent Living)운동을 젠더관점으로 재구성하며 장애인 운동을 확장시키고자 했다. 이상화된 몸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장애여성의 몸과 인권현실을 알려내는 것은 주로 문화운동의 형태로 펼쳤다. 무대 위 불균형하고 위태로운 몸짓은 그 자체로 정상성에 대한 도전이었다. 발달장애여성의 목소리는 합창단 일곱빛깔무지개로 모여 직접 노랫말을 쓰고 집회와 문화제를 찾아 공연했다. 이들의 노래와 활동은 발달장애여성의 관계와 삶의 조건에 대한 복잡한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있다. 축적된 활동과 담론을 사회와 나누는 것은 무겁지만, 미룰 수 없는 일이었다. 성교육, 성폭력 예방교육, 인권교육, 교육연극으로 수많은 대중을 만나며 인식을 변화시키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쌓아왔다. 연구정책 활동은 전문가에 기대지 않고 연대활동에서 마주한 주제들과 장애여성의 욕구에 귀 기울이며 제도와 담론을 분석하는 노력을 꿋꿋이 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장애여성들의 참여와 역동으로 채워졌던 자조모임, 교육활동, 장애여성캠프, 소모임과 같은 현장 활동이 중요한 토대가 되어 왔다.

 

늘 타인의 보조가 필요한 사람에게 당당한 거절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우리가 스스로 요구하여 쟁취한 권리가 제도가 되었을 때, 제도가 요구하는 사람이 되기를 거부하는 것 또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독립성은 그래서 늘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다. 운동의 독립성은 권리로서 법과 제도 마련을 위해 싸우지만, 우리의 삶이 또 다른 사회적 규범화와 제도화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며 인권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이다. 불합리한 차별을 참지 않는 질문, 권리가 아닌 시혜에 대한 거절, 제도와 불화하겠다는 선언은 존재를 당당하게 지켜내며, 장애여성운동을 진전시키는 갈등의 동력이었다.

 

선언은 장애여성공감이 제안하는 약속을 깊이 새기는 것이다. 불화가 불러오는 긴장은 소수자를 더 멀어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예감하게 한다. ‘촛불의 혁명’과 보편적 인권을 말하는 시대, 우리는 민주주의와 보편의 정의를 다시 묻고, 제도와 보편에서 누락된 불구의 존재의 연대로 인권의 역사를 진전시키는 노력에 동참하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의 경험을 말하기를 멈추지 않되, 우리의 차별과 억압만이 특별하고 중요하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우리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소수자들과 함께, 정상성과 보편을 의심하고 싸우는 이들과 함께 의존과 연대의 의미를 다시 쓰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살아가고 의미있게 존재할 것이다.

 

2018년 2월 2일

장애여성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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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별 기자 hbchoi1216@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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