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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동권선언 약속 지켜라” 요구에 박원순 캠프 여전히 “노력하겠다”
서울장차연, 박원순 캠프 찾아가 신길역 리프트 참사 해결 요구
박원순 캠프 측 “후보에게 전달해 좋은 답변 내놓겠다”
등록일 [ 2018년06월01일 17시53분 ]

우창윤 박원순 캠프 장애인위원장(가장 왼쪽)이 신길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 참사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서울장차연 회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신길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 참사 해결을 요구하는 시위와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서울장차연)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를 찾아 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그러나 캠프 측은 여전히 구체적인 답변 없이 “노력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1일 오후 1시 30분경 박 후보 캠프를 찾은 30여 명의 서울장차연 회원들은 지난해 10월 20일, 지하철 1호선 신길역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휠체어 리프트 호출 버튼을 누르려다 계단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고(故) 한경덕 씨 사건과 관련해, 박원순 시장 재직시절 서울시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했다. 이 사건은 이미 수년간 안전사고 및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위험성이 드러난 휠체어 리프트를 서울시가 엘리베이터로 교체하지 않아 벌어진 ‘예견된 참사’였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12월 3일 ‘장애인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울시 선언’(아래 장애인이동권선언)을 통해 2022년까지 지하철 1역사 1동선 엘리베이터 설치를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의 16개역 및 수도권 환승역 5개역 6개소는 보도 공간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설치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서울교통공사는 여전히 21개 역사에 대하여 검토 및 설치 불가의 입장을 말하고 있다. 이는 명백하게 장애인이동권선언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며, 박 후보의 책임을 추궁했다.


이날 캠프 방문에 박 후보는 나오지 않고, 대신 우창윤 장애인위원장(현 서울시의원)과 추경민 상황본부 실장이 서울장차연 회원들을 맞이했다.


이들을 향해 박경석 서울장차연 공동대표는 “서울시는 유족들에게 유감스럽지만 이것은 고인의 잘못이기 때문에 보험에 따라 100만 원 정도 주는 제도를 설명해주는 게 다였다”면서 “이명박 시장 때도 발산역 리프트 추락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벌어져서 지하철 모든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 약속을 받아냈다. 하지만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입장 표명 정도가 고작이었다”라고 서울시의 입장이 변하지 않았음을 질책했다.


이에 우창윤 위원장은 “서울시 장애인이동권선언을 만드는 데 참여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는 말을 전한다”면서 “이동권선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돌아가신 분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자 박 공동대표는 답답해하며 “이동권선언 이후 3년이 지나서도 똑같은 답변을 들으니 답답하다. 검토하겠다는 것에 대해 빠른 답변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추경민 실장은 “최대한 빨리 답변을 전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장차연은 이후 이 문제와 관련해 다른 서울시장 후보들에게도 대책을 요구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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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철 기자 rollingstone@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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