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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지하철 그린라이트’, “약속 번복 말고 1동선 엘리베이터 전역 설치하라!”
지하철 2대 총 40분 지연...“앞으로 더욱 가열차게 진행할 것”
등록일 [ 2018년08월21일 14시56분 ]

서울장차연 회원들이 21일 두 번째 지하철 그린라이트 시작에 앞서 구호를 외치며 결의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입니다. 오늘 저희가 여기 나온 이유는 장애인이 지하철을 타려다 자꾸만 죽어가는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잠시만 시간을 내서 저희의 절박함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서울장차연)가 지하철 연착 투쟁, 일명 '지하철 그린라이트'를 21일 오후 1시부터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진행했다. 지난 8월 14일, 서울장차연은 서울시에 장애인의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을 요구하며 68일간 매주 지하철 그린라이트를 예고한 바 있다. 

 

서울장차연은 휠체어리프트에 탑승하기 위해 호출 버튼을 누르려다 계단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고 한경덕 씨 사건을 비롯해 2001년부터 휠체어 리프트 이용 장애인 사상 사건이 이어져 오고 있다며,  △서울시 공개사과 △지하철 리프트 철거 및 모든 역사에 2022년까지 1동선 엘리베이터 설치 △서울시 교통약자 이동권 요구안 관철 등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21일 진행된 두 번째 '지하철 그린라이트'는 이전에 진행되었던 지하철 연착 투쟁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지하철 연착 투쟁은 6월 14일(1차), 7월 2일(2차)에 각각 진행되었고, '지하철 그린라이트'는 8월 14일 처음 시작되었다. 전동휠체어를 탄 사람 27명을 포함, 참석자 40여 명이 한 줄로 1호선 상행선 9-1번으로 출입해 10-4번 칸으로 나오는 것을 다섯 번 반복했다. 1호선 상행선 10번 칸은 2호선과 바로 연결되는 환승 통로로 이어져 다른 칸보다 많은 승객이 탑승하는 곳이다. 

 

이날 서울장차연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미 지난 2015년에 2022년까지 지하철 전 역사에 1동선 엘리베이터를 100%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라며 "그러나 이제 와서는 '구조적으로 엘리베이터 설치가 어려운 역이 있다'라며 약속을 뒤집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장차연은 서울시가 2015년 발표한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울시 선언'을 시민들에게 배포하며 선전전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그동안 언론 보도를 통해 지하철 연착 투쟁을 알고 있는 듯, 차분하게 투쟁 참가자들을 바라보거나 선전물을 읽었다. 간혹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에게 "왜 미리 안내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도 있었으나, 이전처럼 시위대를 향해 직접적으로 심한 욕설이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시민은 눈에 띄지 않았다. 

 

몇몇 시민은 열차 칸 사이를 지나가는 시위대 참석자들의 전동휠체어를 밀거나 끌어주기도 했다. 이유를 묻자 이중 한 시민은 "칸 사이가 너무 좁고 바닥 단차도 높아 전동휠체어가 움직이기 어려운 것으로 보여 밀어 드렸다"라며 "이거(전동휠체어) 타고 지하철 칸 사이 옮기는 게 굉장히 위험해 보인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시위에 대해 욕을 하는 시민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도 있었다. 그는 "사람이 죽었다는데, 정말 너무들 한다"라며 "왜 욕을 하느냐. 이 사람들이 싸워서 엘리베이터 만들고, 다들 잘 타고 다니지 않나"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21일 두 번째 지하철 그린라이트가 시청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너비가 좁고 단차가 높은 열차칸 사이 통로를 전동휠체어가 지나갈 때는 뒤에서 다른 사람들이 밀어줘야만 했다.
지하철 그린라이트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장차연 회원들.

 

두 번째 지하철 그린라이트에서 서울장차연은 지하철 2대를 총 40분간 연착시켰다. 원래는 1시간가량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장애인수용시설 3대적폐 폐지를 위한 광화문 농성(아래 광화문농성) 6주년을 기념하는 현판식 진행을 위해 조기 종료되었다.

 

문애린 서울장차연 활동가는 "광화문 농성장 기념 현판식이 3시에 예정되어 있었는데, 광화문역에서 이를 저지하려고 한다는 정보가 접수되었다"며 "모두 광화문에 가서 현판식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쉽지만, 오늘의 그린라이트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다음 주에 더 오래, 더 많은 시민을 만나 우리의 절박함을 알리자"고 말했다. 

 

다음 지하철 그린라이트는 8월 28일 오후 3시, 오늘과 같은 장소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상행선 구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1일, 두번째로 진행된 지하철 그린라이트를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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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한별 기자 / 사진 박승원 기자 hbchoi1216@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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