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에서 진행하는 '소록도로 떠나는 인권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식민지부터 이어진 한센인에 대한 배제와 폭력의 역사를 살펴보고 소록도, 오마도 간척지, 태백산맥전시관 등을 두루 살펴보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소위 나병, 또는 문둥병이라 불렸던 한센병은 유전병도 천형의 병도 아니었지만, 한센인들은 소록도에 격리 수용되고 단종 및 낙태 수술을 강요받았습니다.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은 세 번 죽는다고 합니다. '한번은 한센병에 걸려서, 두 번째 해부되어, 세 번째는 화장되어….' 한센인들 시신이 임상시험용으로 해부되는 만행과 더불어 주검까지도 낙인을 거두지 않는 편견에 대한 절망적인 표현이라 할 것입니다.
과거에는 한센인이었지만 현대에 와서도 그 대상이 바뀌었을 뿐 편견과 배제는 여전합니다. 문득 거리의 노점상과 철거민이 떠오릅니다. 누군가를 혐오하고 낙인찍는 세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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