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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 신길역 참사 1주기 추모제날에도 멈춘 휠체어 리프트
참사 327일만에 서울교통공사 사과받았지만 엘리베이터 설치는 여전히 '묵묵부답'
서울장차연, 한경덕 씨 추모 후 “리프트 대신 엘리베이터 100% 설치해야”
등록일 [ 2018년10월19일 20시07분 ]

19일 신길역 1, 5호선 환승 구간에서 ‘신길역 장애인리프트 추락참사 1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19일 신길역의 아침은 평소와 달리 향냄새로 가득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서울장차연)가 신길역 1, 5호선 환승 구간에서 ‘신길역 장애인리프트 추락참사 1주기 추모제’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뇌병변장애인 고 한경덕 씨가 실제로 사고를 당한 휠체어 리프트에 “살인기계리프트 철거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이 놓여있다.
 

2017년 10월 20일 뇌병변장애인 한경덕 씨가 1호선에서 5호선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휠체어 리프트를 타려다 추락해 98일간 투병 끝에 사망했다. 한 씨는 운동기능을 상실한 왼팔 대신 오른팔로 호출 버튼을 누르려다 계단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장차연은 “추락사고에 대한 책임과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장애인 지하철 승하차 시위인 ‘그린라이트’ 등 여러 투쟁을 한 끝에 참사 327일만인 2018년 9월 11일에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사과를 받았지만, 반쪽짜리 사과였다”며 “서울교통공사는 사과만 했을 뿐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계획에 따른 ‘모든 지하철 역사에 1동선 엘리베이터 100% 설치’와 ‘안전인력 지원’에 관해서는 분명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조재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동료상담가가 휠체어 리프트에 탑승해 계단에 오르던 중 기계 고장 때문에 잠시 멈춰있어야 했다.
조재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동료상담가가 휠체어 리프트에 탑승해 계단에 오르던 중 기계 고장 때문에 잠시 멈춰있어야 했다.

 

참사 1년이 지났지만, 추모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휠체어 리프트의 문제가 드러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재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동료상담가가 휠체어 리프트에 탑승해 계단을 오르던 중 휠체어 리프트에서 끼익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이내 멈추고 만 것이다. 역 안내 직원들은 어딘가 무전을 치거나 작동 기계를 들여다보는 등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는 신길역에서 사망한 고 한경덕 씨의 사망 원인을 ‘전동휠체어 조작 미숙’ 때문이라며 책임지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조재범 동료상담가는 “휠체어 리프트가 잠시 멈춰있는 동안 '아, 오늘 내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행한 역무원은 어쩔 줄 모르는 모습만 보였다. 박원순 시장이 휠체어리프트 체험을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 오늘 이 신길역 리프트를 탔다면 어땠을지 궁금하다”라며 휠체어 리프트의 위험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연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은 “고 한경덕 씨가 신길역 리프트 이용하려다 추락해 사망한 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보는 것처럼 신길역 휠체어 리프트는 아직도 운행된다. 장애인들은 여전히 저 위험한 리프트를 타면서 이 공간을 지나야만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과 분노를 내비쳤다.

 

이어 김 사무국장은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한 씨 유족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한 것과 장차연이 서울 지하철 역사 다섯 곳에 엘리베이터 설치해 달라고 제기한 ‘차별규제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않으면 매년 1주기 때 다시 이 자리 서야 할지도 모른다. 다시 저 리프트를 보고 싶지 않고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휠체어 리프트 추락사고가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실어 끝까지 투쟁하자”고 말했다.

 

서울장차연은 추모제를 마치고 사고가 일어난 신길역 휠체어 리프트에 장애인들의 요구가 담긴 종이를 붙였다.
 

서울장차연은 추모제를 마치고 사고가 일어난 신길역 휠체어 리프트에 ‘서울시는 지금 당장, 엘리베이터 100% 설치하라’, ‘서울교통공사는 지금 장장 살인기계 리프트 철거하라’ 등이 적힌 종이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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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wony@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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