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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가짜뉴스 앞에 마이크 대준 KBS 심야토론’ 비판 쏟아져
‘성소수자와 차별금지법’ 주제로 진행한 KBS 방송
“반대 패널의 성소수자 혐오, 가짜뉴스 발언 송출… 공영방송의 책무 되찾고 반성하라”
등록일 [ 2018년10월30일 12시20분 ]

KBS 심야토론에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패널로 참여한 이언주 의원(왼쪽)과 조영길 변호사(오른쪽). KBS 방송 화면 갈무리.

 

'성소수자와 차별금지법'을 주제로 한 KBS '엄경철의 심야토론' 방송에 대해 인권, 시민, 성소수자 단체들이 비판을 제기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아래 차제련)는 27일 방영된 해당 방송이 기획 단계부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안고 있었다며, "토론을 위해 국민 패널을 모집하면서 (토론방송) 가제를 '동성애, 어떻게 볼 것인가'로 잡고 '대한민국의 풀리지 않는 논란, 동성애'와 같은 문구를 통해 동성애가 마치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차제련은 패널 구성 역시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의견 패널에는 조영길 변호사,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참여했다. 차제련은 "조 변호사는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전문위원으로 '동성애 독재', '동성애 성행위는 객관적으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행위' 등 노골적으로 혐오를 선동해 온 인물"이며, "이 의원 역시 최근 난민반대집회에 참석하여 난민혐오를 선동하는 등, 혐오를 이용해 자신의 지지 세력을 모아온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차제련은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밝힌 시민 참여자를 포함해 다수의 시청자가 지켜보고 있음에도 조영길, 이언주 두 패널은 끊임없이 동성애는 비정상, 부도덕한 것이라는 혐오표현을 쏟아냈고, 이미 언론을 통해 검증이 완료된 가짜뉴스를 들어 사실을 왜곡시켰다"며 "그럼에도 사회자는 이에 대한 제지 없이 오히려 성소수자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짐으로써 혐오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차제련은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하고 인권을 신장하며 민주주의 기본질서의 정착에 앞장선다’는 KBS 방송편성규약, '방송은 상대적으로 소수인 집단의 이익을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는 방송법의 정신이 완전히 실종된 이 날 방송 앞에서, 제작진을 비롯한 방송 책임자들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제련은 "이날 토론은 역설적으로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며 "공중파에서 성소수자에 대해 논하는데 당사자로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공공연하게 존엄성을 침해하는 폭력 앞에 고스란히 노출되어야 했던 것은,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이 사회에서 소수자들이 겪는 현실이기도 하다"고 전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성소수자 당사자 단체인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아래 무지개행동) 역시 비판 논평을 내고 해당 방송에 유감을 표명했다.

 

해당 방송에 국민 패널로 참여한 성소수자 당사자는 심기용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장이었다. 심 집행위원장은 방송에서 현재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가 퀴어문화축제에서 혐오세력으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등 '윤리적 평가'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군형법 92조의 6’에 따른 처벌, 동성 간 가족 구성권 부재 등으로 인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성원권을 막는 '제도적 차별'도 받는 점을 지적했다.

 

무지개행동은 심 집행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KBS는 차별 조장이 아니라 모두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에 이바지할 공영방송의 책무를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무지개행동은 "해당 방송은 1시간을 할애해 성소수자 차별이 옳은지 그른지 옥신각신했다"며 "숫자만 동일하게 맞추면 공정하다는 기계적 발상에서 선정된 패널(조영길 변호사와 이언주 의원)로 인해 보편적 인권을 부정하는 발언과 가짜뉴스가 여과 없이 송출되었다"고 비판했다.

 

무지개행동은 또한 "성소수자는 시청률을 위한 소재에 그쳤고, 정작 차별금지법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없는 방송이었다"라며 방송이 '성소수자 찬반 토론'으로 변질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무지개행동은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성소수자 찬반토론이 아니라, '공론장을 파괴하는 차별선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무지개행동은 "앞으로도 질기게 우리의 모습을 드러내며, 우리의 삶과 존재가 존중받는 세상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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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별 기자 hbchoi1216@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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