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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에 내팽개쳐진 삶, 시설 비리 사건이 터지자 함께 투쟁
[카드뉴스] 탈시설 이후 10년의 이야기
석암투쟁 마로니에 8인_⑥ 황정용
등록일 [ 2019년05월23일 16시15분 ]
2009년 6월 4일, 석암재단 생활인인권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탈시설-자립생활 쟁취를 위한 노숙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마로니에 8인의 62일간의 농성은 서울시 탈시설-자립생활 정책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마로니에 8인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카드뉴스로 연재됩니다. (제작: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진 1] 탈시설 이후 10년의 이야기 #6
정용의 이야기
“시설에서는 즐거웠던 적이 없어요, 오늘은 어떻게 하루가 가나 그 생각뿐”

 

사진 2] 어린 시절 다른 사람보다 3년 늦게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렇게 학교에 가기가 싫었다. 절름발이 온다고 놀림 당하는 게 싫었다.

 

사진 3] 아버지는 본인의 가업을 이어받아 장애가 있는 나에게 도장 만드는 일을 배우게 하셨는데, 그러려면 글을 알아야 했기 때문에 억지로 중학교까지 다녀야 했다.

 

사진 4] 그렇게 도장 기술을 배워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에 내가 가족들을 부양해야 했다. 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장애가 있는 여동생 2명, 배다른 남동생 2명. 나까지 6명의 가족들을.

 

사진 5] 2003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가족들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이 매일 싸우고, 정말 살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사진 6] 어느 날 택배를 하는 남동생이 나를 차에 태우고는 어디에 데려다 놓고 가버렸다. 그곳은 ‘시설’

 

사진 7] 여동생이 한두 번 정도 면회를 왔었는데, 남동생이 내가 들어놓은 적금을 가지고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 8] 젊은 시절 그 언젠가 잠깐 마음을 줬던 한 여성이 내 적금을 깨서 빌려준 돈을 가지고 가서 돌아오지 않았던 기억이 났다. 사는 게 지겨웠다.

 

사진 9] 시설에서는 그냥 하루하루 죽은 듯이 살았다. 장애가 없었다면 얼마나 좋았을지 늘 그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채웠다.

 

사진 10] 그러다 시설비리 사건이 터졌고,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원장과 싸우는 일에 함께 했다. 먹을 것도 쌓아두고서 잘 안 주고, 우리의 장애수당은 자기 주머니로 챙겼다는 것에 화가 치밀었다.

 

사진 11] 장애인이라고 개나 돼지처럼 취급하고 막 대했던 일들이 떠올라 투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설 종사자들은 장애가 심한 사람들을 더 무시했다. 나는 시설이 너무 싫었다.

 

사진 12] 마로니에 공원으로 나와서는 누구도 우리를 이용하려 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힘을 보태어 주었다. 그 덕분에 체험홈에서 살게 되었고, 활동지원서비스를 받게 되었다.

 

사진 13] 살면서 겪었던 수많은 일들을 내가 짊어지기에는 너무 그 무게가 컸던 때문일까. 탈시설을 한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편치만은 않다.

 

사진 14] 그래도 가끔 연락하고 만나면 반가워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까지 시설에 있었다면 생각도 못 했을 일이다.

 

사진 15] 2009004 탈시설운동의 시작
석암투쟁 10주년 기념행사
20090604는 석암베데스다 요양원의 8명이 마로니에 공원에서 농성을 시작한 날입니다.

 

사진 16] 탈시설 이후 10년의 이야기
2009년 마로니에, 그리고 지금

 

*서울시의 장애인인권증진기본계획 전면 수정 환영 및 장애인거주시설폐쇄조례 제정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 6월 4일 오후2시 / 서울시청 정문 앞
*탈탈원정대!
- 6월 4일 오후3시-5시 / 서울시청->마로니에 공원까지 행진
- 신청링크: http://bitly.kr/O3rVtP
(*참가비 1만원)
*저녁식사 "다른 세상을 꿈꾸는 밥차, 밥통"
*문화제
- 6월 4일 오후6시-8시 / 마로니에 공원

 

<후원계좌>
농협 / 301-0168-5108-11 /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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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안의 삶은 사육당하는 것과 마찬가지
지옥 같은 시설에서 살아남아 23년 만에 자유 되찾아
시설에서 살 이유는 없지. 자유는 ‘시설 밖’에 있으니까
시설 밖은 내가 선택한 나의 삶
싸우지 않으면 죽은 거나 마찬가지
탈시설 후 내 꿈이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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