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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 명도집행은 완료되지 않았다
최인기의 두 개의 시선
등록일 [ 2019년08월10일 12시45분 ]



 

9일 오전 6시경부터 시작된 노량진수산시장 10차 명도집행은 구 시장의 모든 점포에 대한 명도완료가 아니었다. 법원 집행관은 명도완료를 선언하고 수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점포가 폐쇄되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명도집행은 개인의 사유재산에 대한 집행이기에 그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신중해야 한다. 관련 법률에도 집행과정은 합법적 절차를 준수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이날의 명도집행은 최소한 3곳의 점포에 대해 명도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고 그보다 더 많은 수의 부대시설 역시 명도가 완료되지 못했다. 더욱이 집행을 할 수 없는 수협 측의 직원과 용역들에 의해 집행이 전개되었다.

 

집기를 온전히 들어내야 명도라고 할 수 있지만, 그들은 간판 하나 떼어내고 명도라 하고 판매 물품 몇 개 빼내고 명도라 하면서 마치 주차위반 스티커를 부착하듯 집행완료 스티커를 붙였다. 심지어 어떤 점포는 집행완료 스티커마저 부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수협과 법원이 명도가 완료되었다고 ‘문서로만’ 처리하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이유는 하루빨리 구 시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시장의 공익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수협만의 부동산개발을 위해서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이 우리를 분노케 하는 것은 수협 직원과 용역들의 폭력적인 행태다. 중립을 지키고 불상사를 방지해야 할 경찰은 오히려 이를 수수방관하고 묵인하였다. 



 

경찰의 엄호 속에 미친 듯 날뛰는 그들을 보며 잠시 멍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아마도 이게 현실이 아니라고, 그럴 리 없다고, 나 자신을 심리적으로 방어하려 했는지 모르겠다.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어떤 사회학자는 이를 경계하며 ‘포르노그래피’ 적 성격을 지적했다. 사진을 올릴 때마다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정말이지 용기가 필요하다. 나는 상인들이 울부짖는 것을 누군가가 봐줬으면 한다. 이게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는 걸, 함께 공감해 줬으면 한다.

 

이 사진들은 현실을 제대로 담은 사진이 아니다. 아니, 애초부터 사진은 현실을 제대로 찍는 데 한계가 있다. 진짜 제대로 된 타인의 고통은 현장에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 와보라. 그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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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기 takebest@nave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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