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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장관, 설요한 동료지원가 죽음에 “안타깝고 죄송스럽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설요한 동료지원가 사망한 지 113일 만에 애도 표해
“귀한 인재가 떠나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 문화예술·권익옹호 활동 확대하겠다”
등록일 [ 2020년03월27일 12시05분 ]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료지원가 사망에 대한 애도의 글’ 갈무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용노동부의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사업’ 참여 중 과도한 업무로 숨진 고 설요한 동료지원가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고 설요한 동료지원가가 사망한지 113일 만이다. 

 

26일, 이 장관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를 통해 ‘동료지원가 사망에 대한 애도의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장관은 2019년, 고용노동부가 중증장애인들이 다른 중증장애인의 취업 의욕을 고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사업’을 신설했다고 설명하며 “지난 12월 이 사업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동료지원가 설요한님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유가족의 슬픔과 감히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과 유사한 장애를 가진 분들이 일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해 오신 귀한 인재가 세상을 떠나신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중증장애인의 취업 의욕 고취뿐만 아니라 사업을 수행하는 중증장애인 동료지원가들이 더 나은 여건에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내년도 사업 체계 개편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이 장관은 그동안 장애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문화예술 및 권익옹호 활동을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장관은 “중증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자리가 보다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책 대안을 모색하겠다”라며 “특히, 문화예술, 권익옹호 활동 등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영역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등 장애계, 관계부처 등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애계는 그동안 이 장관에 ‘고 설요한 동료지원가에 대한 사과’와 ‘중증장애인 기준 공공일자리 보장’을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지난 2월 20일에는 전장연을 비롯한 활동가 20여 명이 프레스센터 20층을 기습 점거해 회의에 참여하고 있던 이 장관과 극적 면담을 이뤘지만, 이 장관은 고 설요한 씨의 분향소가 있는 서울고용노동청 조문은 ‘불법’이기 때문에 찾아갈 수 없다고 답한 바 있다. 

 

[ ‘동료지원가 사망에 대한 애도의 글’ 전문 ]

 

동료지원가 여러분

 

고용노동부는 2019년 중증장애인 당사자들이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는 다른 중증장애인의 취업 의욕을 고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사업’을 신설하였습니다.

 

지난 12월 이 사업에 참여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오신 동료지원가 설요한님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유가족들의 슬픔과 감히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과 유사한 장애를 가진 분들이 일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해 오신 귀한 인재가 세상을 떠나신 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간 고용노동부는 실무 협의 등을 통해 동 사업의 목표치를 하향 조정 등 개선을 추진해왔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취업 의욕 고취뿐만 아니라 사업을 수행하는 중증장애인 동료지원가들이 더 나은 여건에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내년도 사업 체계 개편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나아가 중증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자리가 보다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책 대안을 모색하겠습니다.

 

특히, 문화예술 ·권익옹호 활동 등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영역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계, 관계부처 등과 협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고용노동부 장관 이재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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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연 기자 gayeon@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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