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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의 사슬을 끊기 위해, 그 길에 나서는 사람들
최인기의 두 개의 시선
등록일 [ 2020년03월30일 14시56분 ]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박현 대외협력실장을 처음 만난 건 약 20여 년 전 장애인 이동권 투쟁 때입니다.

 

당시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매일 외출할 수 있는 장애인은 전체의 59.6%에 불과하다는 조사가 있었습니다. 집 밖 활동 시 불편함이 있다고 응답한 장애인도 전체의 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 집 밖 활동을 할 수 없고, 그로 인해 외출 횟수를 줄여야 해서 결과적으로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지 못하고 단절되는 삶을 사는 것이 장애인의 현실이었습니다.

 

 

그 후 박현 씨를 장애인 집회나 행사 때마다 만났습니다. 특히 ‘장애등급제 폐지 투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가가 장애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애등급제는 차별을 고착시키는 제도였습니다. 많은 장애인이 광화문에서 장기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오랜 세월 저항하고 싸웠지만, 편견은 아직도 견고합니다. 이렇게 질기게 이어지는 것은 사람을 그 자체로 온전히 보지 않고, 평등한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봄이 오는 길목, 우리는 대학로에서 만났습니다. 박현 씨와 김미현 씨 사이에 아들 민건이가 태어난 지 2백일 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래 전 그의 집을 방문했을 땐 세 마리의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한 녀석은 매우 활발했고, 또 한 녀석은 조용했습니다. 그리고 한 마리는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모두 유기견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상처를 많이 받아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했지만, 강아지와 민건은 서로 사이좋게 아주 잘 지낸답니다.

 

따듯한 봄 햇살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차별의 사슬을 끊기 위해 그 길에 나서는 사람들,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편견에 맞서는 사람들, 박현 씨와 그 가족을 ‘비마이너 두 개의 시선’ 100번째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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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기 takebest@nave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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