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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정보접근성은 규제가 아닌 기본"
2011 장애인 정보접근성 동향 세미나 열려
장차법 적용 안받는 증권사, 은행 등 접근성 낮아
등록일 [ 2011년05월12일 20시00분 ]

▲2011 장애인 정보접근성 동향 세미나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신지호 의원 공동주최로 12일 이른 1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한국형 웹 접근성 지침 2.0 국가표준’(아래 국가표준 2.0)이 올해 하반기에 시행을 앞둔 가운데 장애인의 정보접근성을 점검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신지호 의원(한나라당)이 공동 주최한 ‘2011 장애인 정보접근성 동향 세미나’가 12일 늦은 1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충북대 컴퓨터공학과 김석일 교수는 “‘국가표준 2.0이 2010년 12월 31일 제정돼 올해 하반기에 시행을 앞두고 있다”라고 전하고 “국가표준 2.0은 4개 원칙, 13개 지침, 22개 검사항목으로 이뤄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4개 원칙은 △인식의 용이성 △운용의 용이성 △이해의 용이성 △견고성 등을 말하며, 13개 지침은 웹 제작자가 접근성을 준수하기 위해 완수해야 하는 기본적인 목표이다. 22개 검사항목은 이 13개 지침을 준수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구체적인 검사항목이다.

 

김 교수는 “웹사이트 접근성 보장은 시대적 요구이며 국가표준 2.0은 미국, 호주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최소한의 요건에 해당한다”라면서 “막연하게 접근성에 대해 비용이 많이 들고 규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접근성은 규제가 아닌 기본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표준 2.0 표준 개요>

국가표준 2.0 지침

내 용

인식의

용이성

1.1 대체 텍스트

텍스트 아닌 콘텐츠에는 대체 텍스트를 제공해야 한다.

1.2 멀티미디어

대체 수단

동영상, 음성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해할 수 있도록 대체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1.3 명료성

콘텐츠는 명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운용의

용이성

2.1 키보드 접근성

콘텐츠는 키보드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2.2 충분한 시간 제공

콘텐츠를 읽고 사용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2.3 광과민성 발작 예방

광과민성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

2.4 쉬운 내비게이션

콘텐츠는 쉽게 내비게이션할 수 있어야 한다.

이해의

용이성

3.1 가독성

콘텐츠는 읽고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3.2 예측가능성

콘텐츠의 기능과 실행결과는 예측 가능해야 한다.

3.3 콘텐츠 논리성

콘텐츠는 논리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3.4 입력 도움

입력 오류를 방지하거나 정정할 수 있어야 한다.

견고성

4.1 문법 준수

웹 콘텐츠는 마크업 언어의 문법을 준수해야 한다.

4.2 웹 애플리케이션

접근성

웹 애플리케이션은 접근성이 있어야 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영호 최고기술임원은 “모든 사람은 잠재적 장애인이라는 점에서 접근성은 중요하다”라면서 “문서 내용의 접근성 보장을 위해 마이크로 오피스 2010에서는 읽어주기 기능, 접근성 검사기, 워드 문서를 낭독이 쉬운 데이지(Digital Access Information System,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국제 디지털 표준 문서 형식) 2.02과 3.0 문서로 변환해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소개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현준호 책임연구원은 “올해 2월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근성 표준화를 위해 국내 제조사, 통신사,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장애인 보조기구 업체 및 단체 등의 전문가로 팀을 구성해 표준안을 만들고 있다”라고 전하고 “다음 달에 이에 대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안동한 팀장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공공기관, 도서관, 박물관, 복지시설, 종합병원 등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적용을 받는 웹사이트와 은행, 사이버대학교 등 장애인의 사용빈도가 높은 웹사이트 300개에 대한 접근성 실태조사를 했다”라면서 “그 결과 증권사, 은행, 사이버대학교 등의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의 2010년도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대상

사이트 수

평균점수

행정기관

26

78.5

전자정부

10

69.8

국공립도서관

50

66.6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16

65.8

국공립박물관

50

65.1

종합병원

48

64.4

장애인 관련기관

13

61.1

사이버대학교

19

55.3

은행

19

52.1

증권사

14

48.9

기타

35

65.1

총합계

300

64.2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의 실태조사는 전맹 시각장애인, 저시력 시각장애인, 뇌병변장애인, 상지 지체장애인 등이 팀을 이뤄 △사이트 내 과업 수행을 통한 평가 △스크린리더 / 키보드 사용성 등 장애인의 사용성 평가 △장애유형별 평가단에 의한 상호 체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어 안 팀장은 “접근성 보장을 위한 지침이 있어도 웹 제작자들이 해당 지침이 어떤 장애인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모르거나, 제작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야 접근성을 고려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작은 기술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세상과 소통을 하고 세상을 알아가는 유일한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사용자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웹 접근성 준수는 지난 2008년 4월 11일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에 따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병원, 학교,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등으로 단계적으로 의무화됐다. 하지만 장애인의 높은 이용 수요가 있는 은행, 사이버대학교, 쇼핑몰, 포털, 언론 등은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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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권호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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