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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인권헌장 공청회, 동성애 반대세력 방해로 쑥대밭
동성애 반대단체 회원 200여 명 공청회 개최 막아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 절대 안돼…인권단체, 시민 등과 충돌
등록일 [ 2014년11월20일 18시14분 ]

▲서울시민인권헌장 공청회에 동성애 반대세력 200여명이 운집해 공청회를 무산시켰다.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시민인권헌장 공청회가 동성애 반대세력의 집단행동으로 무산됐다. 공청회장에 동성애 반대 단체 회원이 200명 가까이 참가해 집단행동을 벌이는 바람에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시민위원 150명, 인권전문가 30명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민인권헌장제정시민위원회(아래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에 착수했다. 이후 몇 차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인권헌장 초안을 검토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이때도 동성애 반대세력들이 참석해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을 두고 인권헌장 폐기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이미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관련 기사 : 성소수자 혐오로 난장판 된 서울인권헌장 토론회

 

시민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인권헌장 초안을 발표하고 시민 의견을 묻는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후 1시경부터 동성애합법화 반대 시민연합 등 동성애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기독교 단체 회원 200여 명이 공청회장에 단체로 진입했다.

 

동성애 반대단체 회원들은 “시민헌장 폐기하라”, “에이즈 아웃”, “빨갱이는 물러가라”, “동성애 옹호하는 박원순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공청회 개회를 막았다. 공청회장 밖에서는 낮 12시경부터 보수 기독교 단체가 인권헌장을 반대하는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사회자인 인권중심 박래군 소장은 동성애 반대단체 일부 회원들에 의해 밀쳐지고 멱살을 잡히는 봉변을 당했다.

 

예정시간 보다 다소 늦어져 2시 20분경, 인권중심사람 박래군 소장이 공청회 사회자로 나서 행사 시작을 알리자, 동성애 반대단체 회원들은 일제히 손 피켓을 꺼내들고 "사회자 바꿔라"라고 외치며 진행을 방해했다. 그간 박 소장이 동성애를 옹호하는 활동을 해 왔다는 이유였다. 그 과정에서 동성애 반대단체의 일부 회원들이 단상으로 올라가 박 소장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공청회장 곳곳에서 동성애 반대단체 회원들과 공청회 참가 시민, 인권단체 회원 간에 충돌이 벌어졌다. 동성애 반대단체 회원들이 인권단체 회원들이 든 피켓을 빼앗거나, 동성애 차별 발언을 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오후 2시 50분께 인권헌장 시민위원회 측은 참가자들의 안전이 우려되어 공청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후 인권단체 회원들은 “동성애, 이성애, 양성애, 트렌스젠더, 어떤 성적 지향을 지니고 있어도 서울시민인권헌장을 통해 인권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고 호소한 뒤 공청회장을 빠져나갔다. 한 인권단체 회원은 “인권헌장 제정에 대한 취지도 잘 모른 채 인권의 가치 자체를 반대하는 듯해서 씁쓸했다. 보편적인 인권은 사회적 소수자를 보호하는 데 그 가치를 두는 게 아니겠는가."라며 "그런데도 자신의 인권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저들은 동성애를 반대하며 인권 자체를 혐오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동성애 반대단체 회원들은 인권단체 회원들이 공청회장을 빠져나간 뒤에도 구호를 외치고 애국가를 부르는 등 집단행동을 한동안 이어갔다.

 

한편 동성애 반대단체 회원들은 지난 17일에도 서울역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서울시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박원순 시장 퇴진을 요구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청회장 바깥에서 열린 '서울시민인권헌장 반대 국민기도회'.

▲공청회 장 안, 동성애 반대단체 회원들이 단체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동성애 반대단체들은 '서울시민 선동헌장 OUT'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동성애 반대단체 회원 사이에서 인권단체 활동가들도 선전물을 꺼내 들었다. 인권활동의 선전물엔 UN 반기문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 "저는 당신들 편에 섭니다. 그리고 모든 국가와 사람들에게 당신들편에 함께 서라고 요청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동성애 반대단체 회원들 사이에서 한 인권단체 회원이 찢어진 선전물을 가까스로 머리 위로 들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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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홍식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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