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06월23일sat
기사최종편집일  최종뉴스편집일
비마이너로고
news
뉴스상세검색 버튼
기사등록 기사제보
전체메뉴 펼침
HOME 뉴스홈 > 뉴스 > 해외뉴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장애인이 나랏돈 빼 먹는다’는 생각, 혐오범죄 낳는다
영국 장애인단체, 장애혐오범죄 원인 규명 위한 조사 진행
‘가짜 수급자’, ‘남을 등쳐먹는 사람’ 등 언어 폭력 다수
등록일 [ 2015년07월23일 23시33분 ]

▲ 22일 영국 일간지『가디언』기사 화면.

 

장애인이 ‘아무런 기여 없이 나라로부터 공짜 혜택만 받는 사람’이라는 빗나간 인식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Hate crime)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혐오범죄란 가해자가 인종, 성별, 국적, 종교, 성적 지향, 장애 등 특정 집단에 증오심을 가지고 그 집단에 속한 사람에게 테러나 모욕을 가하는 범죄 행위를 말한다.


영국의 민간단체 장애혐오범죄대응네트워크(Disability Hate Crime Network)는 지난 달 온라인을 통해 100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혐오 범죄 사례를 수집하고, 그 원인을 해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를 총괄한 저널리스트 캐서린 쾀비는 22일 일간지 『가디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번 조사 결과의 주요 내용을 알렸다.


앞서 영국의 평등인권위원회(Equality and Human Rights Commission)는 2011년에 장애 관련 혐오범죄에 대한 보고서를 낸 이후 구체적으로 이 혐오범죄 행위자들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기로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민간단체가 직접 나서 이번 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조사에서는 주로 범죄 행위자들의 성별과 인종, 나이 그리고 사건 장소, 공범 여부 및 범행의 예상되는 동기 등에 대해 물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7.2%가 혐오범죄 또는 이와 비슷한 사건을 경험한 바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57%)이 길거리에서 공격을 당했다고 답했으며, 1/5 가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와중에 당했다고 답했다. 그 외 사람들은 술집이나 가게에서, 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했다고 했다. 범행자의 절대 다수는 백인이었다.


또한 장애혐오범죄의 절반 정도(49%)는 한 사람이 아닌 집단에 의해 일어났다. 집단 범행의 대다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남성에게는 한 사람에 의한 범행이 더 많았다.


한편, 자신의 피해 경험을 구체적으로 답한 61명의 응답자 중 11명은 가해자들로부터 ‘남을 등쳐먹는 사람’(scroungers) 또는 ‘수당 좀 그만 받아 먹어라’(get off benefits) 등의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아래는 한 응답자가 밝힌 경험 사례다.


"저는 왜 어쩔 때는 휠체어를 타고 다른 날은 지팡이를 이용하는지 질문을 받곤 해요. 저는 그날 그날에 따라 제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죠. 그러면 사람들은 저보고 살찌고 게으른 사람이라 말하고, 수급비를 받아먹으려고 그런다고 해요."


또 다른 응답자는 “저는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모욕을 당하고, 버스 지정석에 앉았다고 뺨을 맞기도 했어요.”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저는 노동연금부로부터 두 번이나 ‘가짜’ 수급자라는 통보를 받기도 했어요.”라고 했다.


어떤 응답자는 담장 너머의 이웃으로부터 “나도 (당신처럼) 수당 받아먹으며 살았다면, 우리 집에도 온실이 있었을 거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 응답자는 자기 집에 있는 온실은 20년이나 된 낡은 것이었다며, 이웃의 말에 답답해 했다.


한편, 장애혐오범죄대응네트워크는 이번 조사 결과를 왕립범죄조사국(The Crown Prosecution Service) 및 평등인권위원회와 공유해 이후 대응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에 조사 결과를 기고한 캐서린 쾀비는 “하지만 아직 더 많은 구체적 조사들이 이뤄지지 못했다. 왜 많은 여성들이 혐오범죄의 대상이 되는지, 왜 집단 가해가 이토록 많은지 등에 대해서 말이다”라며 “우리가 가해 동기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면, 혐오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예방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려 0 내려 0
하금철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텔레그램 비마이너 구독하기 비마이너 paypal로 일시후원하기 새창으로열기 비마이너 정기후원하기 새창으로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새로운 유엔 개발목표, 어떤 장애의제 포함되나? (2015-08-03 23:27:41)
영국 자립생활기금 7월부터 완전 폐쇄...장애인 '벼랑 끝' 내몰려 (2015-07-03 13:54:09)
비마이너의 아름다운 유혹, 독자 인터뷰 비마이너의 아름다운 유혹, 독자 인터뷰 더보기
Beminor SNS 비마이너 페이스북비마이너 트위터비마이너 텔레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