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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평화의 집, 카메라 앞에선 '사과', 피해자 가족 앞에선 '버럭'?
평화의집 대책위-남원시장 면담 자리에 한기장복지재단 측 동석
피해자 가족들 "진심으로 사과한다더니…" 분노
등록일 [ 2016년05월25일 21시17분 ]

남원시청 안에서 진행된 전국대책위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들.
거주 장애인에 대한 폭행 사건이 벌어진 남원 '평화의 집'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결성된 대책위가 이환주 남원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그런데 이 면담 자리에 '평화의 집'을 운영하는 법인인 '한국기독교장로회사회복지재단(아래 한기장복지재단)’ 관계자들이 나타나 피해자 가족들과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등 장애인단체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등 지역 인권단체 18개(25일 현재)가 모여 구성한 ‘한기장복지재단 평화의집 인권침해 전국 대책위원회(아래 전국대책위)’가 남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대책위는 “더 이상 시설이라는 울타리에 가두고 집단적인 수용생활을 하는 장애인 거주시설이 진정한 장애인 정책이 아님을 우리는 수십년의 경험을 통해 확인했고, 경험했다”라며 “우리는 더이상 시설수용 정책이 지금처럼 계속 유지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 즉각 문제가 발생한 시설을 폐쇄하고, 긴급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전국대책위는 이 시장과의 면담자리에서 평화의 집 사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남원시의 사과 즉각적인 시설 폐쇄 평화의 집 거주인에 관한 긴급대책 마련 남원시의 탈시설, 자립생활 정책 수립 평화의집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면담에서 이환주 남원시장은 “이러한 사건이 남원시에서 일어난 점을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도 “(전국대책위의) 요구안에 대한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다.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여 이러한 사건의 재발 방지와 피해자 구제를 위해 가장 좋은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해보겠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 시장은 “이번 문제에 관해 충분히 고찰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전국대책위와 이 시장은 다음주에 다시 면담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시장 면담 이후 이어진 실무진 면담에서 전국대책위는 ’2017년에 자립생활주택 10개소 마련 및 1개소당 5천만 원 지원을 요구했고, 실무진은 이에 동의하며 이 시장에게 보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환주 남원시장과 전국대책위의 면담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시장 면담 자리에는 피해자 가족들과 한기장복지재단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면담 도중, 거주인에 대한 시설의 관리도 소홀했다는 점을 호소했다. 한 피해자 가족은 “시설에 들어가고 2년이 지나자 아이 몸무게가 21kg이나 줄었다”라며 “평화의 집에 찾아가 식단을 확인했더니, 콩나물, 우거지, 배추같은 재료로 만든 반찬 일색이었다. 그 흔한 계란 반찬 하나 없더라. 간식이라고는 일주일에 한 번, 바나나 하나나 빵 하나가 전부였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한기장복지재단이 자체적으로 꾸린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한 쪽의 입장만 듣고 판단하지 마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면담 이후에는 피해자 가족 중 한 사람이 자신의 사진을 찍었다며 지워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가족들은 “어제는 카메라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사과하더니, 피해자 가족 앞에서는 도리어 큰소리를 친다. 저게 어떻게 사과하는 사람들의 태도냐”라며 분개했다. 전국대책위 역시 “가해자측인 한기장복지재단이 대책위원회를 꾸려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는 것이 얼마나 기만적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한기장복지재단에도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한기장복지재단이 24일에 말했듯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 말로만 하는 사과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기장복지재단은 하루 전인 24일, “장애인 학대와 인권침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 전체 장애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면서 “정신, 육체적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해 법적, 도덕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사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시장 면담 자리에서 평화의 집이 소속된 한기장복지재단 관계자들과 피해자 가족들이 충돌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이것은 진정으로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라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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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별 기자 hbchoi1216@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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