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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거절을 거절하고 싶다
“그러다 다치시면 어떡하려구요.” 집 밖을 나설 때마다 의도치 않게 매일 듣게 되는 걱정이다. 이 발화 속에는 지인의 선의가 깃들어져 있기도 하고, 담당자의 권태로움이 담겨있기도 하고, 주변인의 혐오가 담겨있기도 하다. 그들은 ‘다치시면’이라는 높임말의 가정을 통해 나의 인격...
2017-11-21
“중증장애인도 일하고 싶다”… 중증장애인 100여 명 장애인고용공단 기습 점거
중증장애인과 장애인자녀를 둔 부모 100여 명이 중증장애인의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사 무기한 점거 농성을 선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 11층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점거하고 △중...
2017-11-21
1년에 단 한 번뿐인 시험을 치르는 사람, 여기에도 있다
이른 아침, 낯선 교문 앞에서 떡이나 음료를 나눠주며 열렬한 응원도 보태 주던 사람들. 뉴스에서 해마다 봐 왔던 풍경이었고 예상과 다를 것 없었다. 복도에서 친구들이 우르르, 내가 가려는 방향과 반대되는 쪽으로 앞질러 가고 나만 복도에 섬처럼 남았을 때, 우습게도 그제야 ‘나한테는 이게 ...
2017-11-22
‘어금니 아빠’ 이영학, 그는 ‘시혜와 동정’을 먹으며 자라났다
거대백악종이라는 희귀질환을 앓는 이영학은 딸에게도 병이 유전됐다며, 종양으로 얼굴이 변형된 어린 딸을 안고 눈물 흘리는 아버지로 2005년 언론에 첫 등장 했다. 당시 그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하 단칸방에 살고 있었다. 그는 딸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로, 우리 사회 미담의 주...
2017-11-16
당신이 아는 그 ‘청소년’은 없다
교육에서 “요즘 청소년 또는 10대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이기적이다, 싸가지 없다, 무섭다’와 같이 부정적인 답변이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됐다’ 정도가 그나마 우호적인 답변이랄까. 청소년 범죄 관련 보도로 온 나라가 ...
2017-11-09
민간단체가 잠식한 장애인콜택시 운영권, 이용자는 울고 있다
[편집자 주] 장애인콜택시(특별교통수단)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장애인콜택시는 기나긴 콜 대기시간, 이용 제한 사유, 운전자의 인권의식 결여 등의 문제로 언제나 이용자들의 불만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에 비마...
2017-11-17
부양의무제 폐지하면 부작용이 더 클 거라구요?
이달 초부터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위한 민관협의체가 본격 가동됐다. 시민사회는 이 협의체에서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보건복지부는 여전히 예산 문제와 부정수급 우려를 제기하며 폐지가 아닌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부양의무제 ...
2017-11-18
HIV/AIDS와 조현병 환자는 어떻게 범죄자가 되었는가?
사회적으로 낙인 찍히거나 알려진 정보가 부족한 특정 질병의 경우, 사람들은 그 질병을 미디어를 통해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해당 질병과 관련한 보도는 질병의 의미와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질병에 대한 인식이 고착화 되는 등 중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간혹 이로 인...
2017-11-22
[부고]배정학 활보노조 전 위원장 별세
배정학 삼선동 장수마을 주민협의회 대표가 13일 오후 12시 경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50세.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아래 성북센터)에서 장애인 근로지원인으로 근무하고 있던 배 씨는 13일 오전 출근 후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졌다. 이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의식을 잃은 배 씨는...
2017-11-13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부정수급’했으니, 부정수급자 색출하자고?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보도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을 무렵인 10월 31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영학 사건을 언급하며 부정수급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학은 지난 12년간 개인 후원금 12억 8천만 원을 받는 와중에도 기초생활수급비 1억 2천만 원을 수령했다. 이 총리는 “국고...
2017-11-16
“왜 태어났니”로 시작해 “네가 무슨 애를 키워”까지… 여성장애인 가정폭력史
“어릴 때 오빠나 부모님이 절 부를 때면 물건이 가끔 날라 왔어요. 어느 날은 수건, 어느 날은 책, 신문. 그게 제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였어요.” (농인 A) “중도 실명 후 맹학교 고등부 졸업하고 점역·교정사 3급 자격 취득했는데 지금은 집에서 갇혀 지낸다는 거예요. ‘집 나갈 이...
2017-11-09
미국 미네소타주는 개인예산제도 어떻게 운영하고 있을까
한국장애인재단이 2017 장애인단체 활동가 연수교류사업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17일 국회 의원회관에 열었다. 올해 사업에서 장애인단체 활동가들은 미국 미네소타주를 방문해 개인예산제도가 운영되는 방식을 살피고 돌아왔다. 미네소타주의 장애인서비스는 '사람중심계획(P...
2017-11-17
[인터뷰] “모든 사람의 평등을 믿는다” 장애난민 미르의 아버지, 칼리드
큰아들의 출산을 불과 며칠 앞두고, 아이의 아버지는 파키스탄 군인의 손에 붙잡혀 눈이 가려진 채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그는 고문을 당했다. 고문하던 자들은 자신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그에게 술과 마약을 먹였다. 혹시 모를 보복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의 아내...
2017-11-16
'포용적 복지국가' 내건 2018년 정부 예산안, 꼼꼼히 살펴보자
2018년 예산안이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2018년 정부 예산안은 11월 3일 국회예산결산위원회 공청회를 시작으로 국회 본회의를 거쳐 올해 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말’에 비해 복지 예산은 소극적으로 계획되...
2017-11-03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장님, 고 배정학 동지 잘 가요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걸 보면 완연한 가을이구나, 감나무를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영상 속에서 작은 키에 곱슬머리, 동그란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 그가 말했다. 벽화를 가리키며 벽화에 깃든 사연도 설명한다. 그가 서 있는 곳은 성북구 장수마을. 그...
2017-11-15
인정받는 우리가 되고 싶다
나는 인권을 사랑하는 조화영, 5회 한국 피플퍼스트 서울지역 위원장이다. 나이는 27살이고, 피플퍼스트 활동 전엔 장애여성공감(아래 공감)에서 지적장애여성 합창단 ‘일곱 빛깔 무지개’ 활동을 해왔다. 그 전엔 복지관에서 직업재활훈련을 받기도 했다. - “살 빼야 부모님이 욕 안 먹지...
2017-11-13
우리는 에이즈로 죽지 않는다. 바로 당신의 차별과 혐오로 죽는다.
최근 한국사회에 에이즈 광풍이 몰아쳤다. 용인 여중생 에이즈 감염인(이하 감염인)과 부산 여성 감염인이 성매매하다 적발됐다는 소식에 언론들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공포를 확산하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마치 누가 더 빨리 에이즈 공포를 조장하고 혐오를 부추기는지 경쟁이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2017-11-07
삼청교육대-징역살이-보호관찰...국가는 나를 죄인으로 만들었다
>>지난 연재기사 먼저 보기 (▶붙잡힘과 탈출의 반복 속에 살아온 소년) 섬에서 도망쳐 나온 소년은 걷고 또 걸어 도시로 나왔다. 거기서 기차에 몸을 싣고 또 무작정 걸어걸어 어머니가 있는 가평 집까지 찾아 갔다. 하지만 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소년은 예전에 혼자 집을 나온 그날처럼, 다시 ...
2017-11-15
판자촌에서 불어온 복음의 메시지, “이 나라의 희망은 가난뱅이 뿐이오”
지난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오 마이 파파>는 ‘청빈’과 ‘봉사’의 삶을 살았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인물, 알로이시오 신부의 삶을 다루고 있다. 알로이시오 신부(1930~1992)는 전쟁의 여파로 고아가 넘쳐나던 1957년 한국에 들어와 ‘소년의 집’을 만들고 이후 세계 곳곳에 가...
2017-11-14
2017년, 장애인 인권의 디딤돌과 걸림돌이 된 판결은?
15일 오후 2시, 장애인권법센터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공동주최한 '2017 장애인인권 디딤돌걸림돌 판결 선정 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에서는 장애인 인권 향상에 기여한 디딤돌 판결 7건, 걸림돌 판결 4건, 주목할 판결 2건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판결 중 주목해야 할 판결 몇가...
2017-11-15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위한 민관협의체, 2차 회의 열려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방안 마련을 위한 민관협의체’ 2차 회의가 13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열렸다. 협의체는 장애·빈곤 단체(4명), 전문가(6명), 복지부(3명) 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애·빈곤 단체에선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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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단 한 번뿐인 시...
이른 아침, 낯선 교문 앞에서 떡이나 음료를 나눠주며 열렬한 응원도 보태 주던 사람들. 뉴스에...

친절한 거절을 거절하고 싶다
가족들이 던지는 물건, 그게 날 부르는 ...
당신이 아는 그 ‘청소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