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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휴식의 흐릿한 경계, ‘신경노동’ [안희제의 말 많은 경계인]
2019-10-30 16:51:06 안희제
“식사하다가도 나갈 일 있으면 나가야죠. 신경노동이에요.” 10월 19일 뉴스에서 들은 어느 경비노동자의 말이다. (관련 기사: “부촌의 민낯…경비원 월급 올려달랬더니”) 이는 계약서상 24시간 격일제로 일하면서 주간 7시간 30분, 야간 7시간인 무급 휴게시간이 실제 노동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계약 조건임을 짧고 분명하게 전달한다. 그는 자신의 노동을 ‘신경노동’이라고 말했다. 그의 의...
‘정경심은 진짜 아플까’라는 의심에 관하여 [안희제의 말 많은 경계인]
2019-10-08 22:45:24 안희제
지난 글에 질병이 약자의 피해와 국가폭력을 탈정치화하는 데에 활용된 사례를 썼다면(관련 기사 : ‘병사’면 뭐가 달라지는데요), 이번에는 질병이 강자의 몸에서 활용되는 사례를 본다. 조국의 수사에서 정경심의 ‘지병’에 조국의 지지자들은 강한 연민을 드러내고 있다. 아픈 당사자가 의도했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으나, 많은 이들이 질병과 불행, 불쌍함을 하나로 여긴다는 사실은 분명히 드러났다. 이 사고...
‘병사’면 뭐가 달라지는데요 [안희제의 말 많은 경계인]
2019-08-29 11:42:41 안희제
얼마 전, 서울대학교에서 한 청소노동자가 사망했다. 말도 못 하게 열악한 휴게실이 (새삼스럽게) 조명되었다. 경찰은 사인을 ‘병사(病死)’라고 밝혔다. 그가 심장질환자였다는 것이다. 마치 그가 죽은 데에 노동 환경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이, 방이라고 할 수도 없는 ‘휴게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이 말이다. 그러나 생활환경이, 특히 온도가 생명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심장질환자들이 존재한다는 ...
내 삶을 위한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란 [안희제의 말 많은 경계인]
2019-08-07 18:42:02 안희제
나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한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에 관한 기준”의 “희귀질환자 산정특례 대상” 중 “소장 및 대장 모두의 크론병”에 따라서 진료비의 90%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또한, 나는 병역법 시행령 제135조, 국방부령인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에 따라 신체등급 5급을 부여받아 군사적 훈련도 받지 않고, 군대에...
쓰레기의 욕망: Cripping Toy Story 4 [안희제의 말 많은 경계인]
2019-07-04 18:00:59 안희제
* 이 글은 최근 개봉한 ‘토이스토리4’의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이를 참고해 주세요. 나에게 ‘토이스토리4’는 장애인에 대한 영화다. 사회가 ‘쓰레기’로 규정하는 ‘비정상적’이고 ‘이상한’ 욕망과 도전에 대한 이토록 아름다운 찬사라니. 생각할수록, 영화 초반에 흔치 않은 초록색 인공와우를 착용한 아이가 아무렇지 않게 등장했다가 곧 사라지는...
난치 선언 [안희제의 말 많은 경계인]
2019-06-11 15:29:31 안희제
바느질하다가 잠깐 딴생각에 빠지면 자기 손가락을 찌른다. 딱 그 느낌의 통증은 글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진다. 머리 전체를 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콕콕 찔러대는 듯한 통증, 손가락과 발가락 마디마디, 무릎에도 투명한 바늘들이 꽂혔다가 빠졌다가를 반복한다. 뱃속에도 그런 느낌이 든다. 밥을 먹은 직후 윗배가 조금씩 아파지고, 아랫배도 아파지면 나는 내 몸 안의 염증들이 나를 만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
염증 - 구멍: 누공의 상상력 [안희제의 말 많은 경계인]
2019-05-14 11:56:04 안희제
오늘은 조금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려 한다. 한편으로 이는 끊임없이 자기 혐오로 빠지기 쉬운 자가면역질환자가 자신의 몸을 어떻게든 새로운 가능성으로 해석해 보고자 하는 절박한 시도일지 모른다. 내 몸의 누공을 만져 보며, 그것을 흉터 대신 하나의 통로 혹은 구멍으로 그려 본다. 나에게 구멍 뚫린 나의 몸은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다. 특히, 계속해서 기억의 문제를 호출하는 흔적이다. 염증은 면역체계가 몸을 지킬 때 ...
‘건강한 비장애인처럼 보이는’ 나는 우물쭈물하고 말지 [안희제의 말 많은 경계인]
2019-04-08 16:19:21 안희제
- 의자에 앉고 싶다, 그러나 나는 지금 충분히 아파 보이지 않는다 나는 만성질환자다. 피로에 약하고 자주 힘이 빠진다. 그렇지만 밤마다 먹는 면역억제제 외에 사용하는 보장구는 없다. 그래서 먼저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사람들은 나를 ‘아픈 사람’으로 대해주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서, ‘건강한 비장애인’, 아니면 기껏해야 ‘좀 지친 비장애인’ 취급을 받는다. 이 때문에 생각 외의 고충이 자주 생긴...
아플 걸 알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안희제의 말 많은 경계인]
2019-03-11 20:31:16 안희제
아, 쌀국수. 나는 오늘도 쌀국수를 먹었다. 나는 몸이 안 좋거나, 속이 불편하거나, 건강이 나빠지면 꼭 쌀국수를 먹는다. 쌀국수가 나의 ‘소울 푸드(soul food)’가 된 건 그때부터였다. 2014년 4월의 그 날부터. - ‘에일리언 알’이 내 목구멍을 에워쌌다 나는 2014년 4월에 항문주위농양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이후에 문제가 된 건 계속해서 고름이 나오는 수술 부위만은 아니었다. 나는 원래 어릴 때부터 구내...
아픈 청춘입니다만, 살아 있습니다 [안희제의 말 많은 경계인]
2019-02-13 13:52:30 안희제
- 이도 저도 아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사람 나는 사람들이 흔히 ‘청춘’으로 간주하는 20대 대학생이다. 그러나 온 사방에서 들려오는 청춘 이야기는 그저 남의 이야기로만 느껴진다. 그렇다고 완전히 상관없는 일은 아니고, 어느 정도는 분명 내 이야기인데 결코 내가 충분히 체현할 수 없는 서사로만 느껴진다. 나는 아주 여러 면에서 내 존재 자체가 애매하다고 느낀다. 이도 저도 아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