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차별’이 단순 ‘민원’?2023년 11월, 대구에 사는 노지성 씨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대전행 KTX-산천 기차를 탔다. 그는 전동스쿠터를 이용한다. 전동휠체어석임에도 불구하고 공간이 매우 협소했다. 결국 전동스쿠터를 똑바로 세우지 못하고 대각선 방향으로 비스듬히 기울여서야 기차에 겨우 탑승할 수 있었다. 좌석이 출입구에 가까이 붙어있어 사람들이 출입구를 이용할 때마다 부딪혔다. 좌석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장애인 화장실이 좁아 화장실은 아예 이용할 수 없었다. 그는 이것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한국철도공사
4월 총선을 앞두고서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아래 선관위)에 참정권 보장을 촉구했다. 한국피플퍼스트는 7일 오전 11시, 과천 선관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에 면담을 요청했다. 피플퍼스트는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권리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이다.- “투표 독려해야 할 선관위가 발달장애인 투표 막고 있다”선관위 지침에 근거해 발달장애인은 2018년까지 투표 보조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2020년 관련 지침이 일방적으로 삭제되면서 발달장애인 투표보조에 공백이 생겼다. 소송을 통해 2021년 ‘임시로 투표보조를
오늘(22일)도 다 끌려 났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22일 오전 8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3주기를 맞아 5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투쟁을 전개했다. 활동가 70여 명은 4호선 오이도역·동대문역·혜화역으로 흩어져 지하철에 탑승한 후 시청역에서 모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가 폭력적으로 탑승을 거부하고 활동가들을 끌어내서 아무도 시청역으로 갈 수 없었다.혜화역은 2시간 동안 비명으로 가득했다. “장애인도 시민권 열차에 태워달라”는 구호는 “우리를 쫓아내지 말아라”라는 절규로 바뀌었다. 서울교통공사
우려는 현실이 됐다. 새해에 충분한 예산 반영 없이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의 24시간 광역이동이 시행되면서 여러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휠체어 이용자가 탑승할 수 있는 광역·시외버스가 없는 상황에서 특별교통수단은 휠체어 이용자가 인접한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광역이동수단이다. 그러나 지자체별로 운행시간, 운행 가능한 지역, 요금 등 운영 기준이 달라 장애인은 비장애인처럼 시·군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이동을 할 수 없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장애계의 지속적인 투쟁으로 지난해 5월 30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 예산 271억 원 증액이 결국 무산됐다. 이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22일 오전 8시, 서울시 종로구 4호선 혜화역(동대문역 방면)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2일에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투쟁을 재개할 거라고 밝혔다.- 장콜 예산, 고작 9억 7500만 원 증액… 전장연 요구안의 340분의 1 수준전장연은 특별교통수단 예산으로 3,350억 원을 요구해 왔다. 여기에는 운전원 2명의 인건비가 포함돼 있다. 차량 1대당 하루 8시간 근무하는 운전원을 최소 2명은 두자는 계산으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가 오는 2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4호선 혜화역 지하 1층 대합실에서 침묵선전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당초 전장연은 국회에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 예산 증액분 271억 원 보장을 요구하며 승강장에서 선전전,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연속 기자회견 등을 이어가고 있었다.그러나 서울교통공사(아래 공사)의 막무가내 폭력진압이 극심해지면서 선전전은커녕 별도의 신고가 필요 없는 기자회견까지 시작도 못 해보고 전부 역사 밖으로 끌려나야 했다. 이 과정 중 중증장애인 활동가들이 인권침해적인 방식으로 체포되다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10일 오후 4시, 서울시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와의 면담에서,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위해 “우리가 정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종교계와의 면담은 올해 2월,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 눈’을 통해 처음 이뤄졌다. 당시 전장연은 정순택 대주교(2월 24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3월 2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3월 15일)을 차례로 만나, 이동권 시위에 대한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 자유로운 이동권을 위한 종교계의 협력
권달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지난해 12월, 저가항공을 이용하다 수치스러운 경험을 당했다.권달주 대표는 제주행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항공사에 자신이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란 걸 알렸다. 동료들과 함께 탑승하러 가니 항공사 직원은 ‘브릿지(공항에서 비행기까지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없는 항공편이다. 동행하시는 고객님이 휠체어 이용 고객님을 업거나 안아서 비행기에 올라타라’라고 통보했다.브릿지가 없어도 비장애인은 쉽게 비행기에 탈 수 있지만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그렇지 않다.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여러 차례 갈아타
- 예순세 살의 이수미 씨는 고속버스를 타본 적이 없다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예순세 살의 이수미 씨는 단 한 번도 고속·시외버스를 타본 적이 없다. 그는 대부분의 삶의 시간 동안 집과 장애인거주시설에 갇혀 살았다. 가족과 함께 살았던 집은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만 있는 3층 주택이라 외출이 불가능했다. 마흔한 살이 된 2001년엔 장애인거주시설에 들어갔다가 2017년 11월에야 시설을 나와 자립생활을 시작했다.이 씨는 혼자 이동하는 것이 여전히 막막하다. 어느 지역을 가든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지역마다 각기 다른 기준으로 장애
이 기사는 발달장애인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썼습니다. 발달장애인을 위해 쉬운 정보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소소한소통’의 ‘이해하기 쉬운 정보 제작 기준’을 참고했습니다.- 한 문장에 하나의 정보만 담는다.- 단순한 문장 구조로 짧게 작성한다.- 구어체로 작성한다.- 줄임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복잡한 단어, 어려운 단어, 전문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어렵지만 사용해야 하는 단어는 쉬운 설명을 함께 제공한다.- 어려운 단어가 많은 경우 별도의 단어목록을 만들어 설명을 제공한다.- 숫자는 아라비아 숫자로 기재한다.- #
“(장애인)콜택시 한번 탈라 그르면, 느긋한 마음을 안 묵으면 혈압 올라 쓰러질 정도로 힘이 듭니다. 두세 시간 기다려도 (장애인콜택시가) 안 와서 약속했던 거 다 깨져 삐리고, 내가 계획했던 일들도 망가져 삐리고, 이렇게 대구의 장애인콜택시는 지 마음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차는 늘리지도 않으면서 차량 이용자는 해마다 어마무시하게 늘고, 인자(이제) 7월 지나모 운행지역도 넓어진다 카는데, 대구시는 예산을 안 늘리고 기다리라 그럽니다. 얼마나 품이 너른 대구시장 홍준표이신지, 우리 장애인들이 많이 참고 있습니다.그런데 투쟁하면 불법
전라북도 익산시의 보행상 중증장애인은 5871명이다. 전북에서 전주시 다음으로 많은 중증장애인이 산다. 그런데 저상버스 노선 수는 4개뿐이다.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도 법정대수보다 한참 모자란다.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북장차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등 장애인운동단체 활동가들은 21일 오후 2시, 익산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시를 향해 “해도 너무한다”고 규탄했다.- 저상버스 노선 비율 3.8%, 장애인들 “해도 너무한다”2021년 기준, 익산시 시내버스 노선 수는 105개다. 이중 저상버스가 운행되는 노
경기도가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 1대당 운전원 2명의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20일 오전, 여덟 번째 전국 이동권 순회 투쟁을 경기도에서 진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재민 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 사무국장은 “전국 순회 투쟁 중 운전원 인건비 확보를 약속한 곳은 경기도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법정대수 충족했지만 따로 노는 31개 시군구 운행방침장애인들은 20일 오전 10시 30분, 광교중앙역(상현역 방향) 승강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경기도를 향해 내년도 특별교통수단 예
부산 서면역을 휠체어 탄 장애인들이 막아섰다. 일부 시민들이 그들에게 욕설을 퍼붓는다. “이런 건 국회 가서 떠들어!” 생소한 풍경에 부산 시민들은 팔짱을 낀 채 지켜보거나 흥미로운 표정으로 핸드폰에 현장을 담는다.“장애인도 대한민국 시민으로 함께 살고 싶습니다. 장애인도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고 싶습니다. 감옥 같은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는 권리를 예산으로 보장받고 싶습니다. 시민 여러분, 함께해 주십시오.”쏟아지는 욕설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로”로 시작하는 역내 방송을 뚫고서,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
대전광역시 장애인들이 대전시에서는 처음으로 지하철 행동을 진행했다.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대전장차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등은 9일 오후 3시, 대전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이동권 하나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 대전시가 ‘일류 복지도시’라고 불릴 자격이 있나?”라고 규탄한 후 1시간 30분가량 승하차 시위를 벌였다.- 장콜은 밤에 1대, 저상버스 노선은 8개… 처참한 대전 장애인 이동권대전시는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율 100%를 달성했다. 국가철도공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2일 기준, 대전
전라북도는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을 운행하지 않는 주말과 공휴일에 하루 3만 원을 받고 장애인에게 차량을 대여하고 있다. 법정대수를 충족하고 운전원을 늘려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기는커녕 특별교통수단으로 ‘렌터카 사업’을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이에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북장차연), 전북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등 장애인운동단체는 7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활동가들은 전북도를 향해 특별교통수단 주말대여제 폐지, 차량 1대당 1일 16시간 운행 등
옥천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기차는 하루 열 대다. 이중 휠체어 이용자 탑승을 위한 리프트가 장착된 기차는 다섯 대뿐이다. 기차 대수도 문제지만 한 열차당 좌석 수도 문제다. 기차 한 대에 휠체어 이용자 좌석은 두 개밖에 없다.기차 탑승 시각은 석 대가 오전, 두 대가 저녁이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낮 시간대에 기차를 타려면 휠체어에서 내려와 기어서 기차를 탈 수밖에 없다.이에 충청북도 옥천군 장애인과 장애인운동단체 활동가 150여 명이 옥천역에서 ‘장애인 기차 이동권 투쟁’을 벌였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충북장차연), 전국
“충북, 제천, 옥천, 다 장애인콜택시 들어와서 운행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이동이 안 됩니다. 이걸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시스템(광역이동지원센터)이 구축돼야 하는데 그 시스템이 없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충북에만 광역이동지원센터가 없습니다. 차가 있으면 뭐 합니까. 운전원이 없어서 운행 안 됩니다. 충북도청은 더는 방관하지 말고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십시오.” (송상호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충북지부 지부장)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30일 오후 1시, 충북도청 앞에서 장애인
· 저상버스 도입률 29.7%(2021, 국토교통 통계누리)· 광주지하철 1호선 20개역 중 엘리베이터 미설치역 1개· 장애인콜택시(특별교통수단) 116대, 법정대수 미충족(2023년, 광주광역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광주광역시 장애인 이동권의 현주소다. 이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등 장애인운동단체 활동가 200여 명이 17일 오후 2시, 광주송정역(송정공원역 방향)에 집결했다.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5·18 민주화운동이 43주년을 맞았다. 과거 광주시민은 피 흘려 민주주의를 이룩했지만 한국은 민주시민사회에서 장애인을
시‧청각장애인과 지체·뇌병변장애인 당사자 8명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자신이 사는 지역의 지자체장을 상대로 ‘버스정류장 이용에 대한 장애인 차별 구제 청구소송’을 제기했다.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아래 장추련)는 19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은 접근조차 할 수 없는 버스정류장의 차별적 구조를 알렸다.- “대중교통서비스에서 배제된 장애인, 법원이 차별 판단해달라”소송에 나선 장애인은 시각장애인 3명, 청각장애인 2명,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뇌병변장애인 3명 등 총 8명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