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기독교대한감리회(아래 감리회) 교단으로부터 2년 정직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가 서울시 종로구 감리회본부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이동환 목사는 지난 2019년 8월 열린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해 성소수자 축복식을 집례했다. 이를 본 이구일 감리회 동성애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이 목사를 감리회 교단에 고발했다. 이 목사는 결국 작년 10월 진행된 교단재판에서 목사자격 2년 정직 선고를 받았다.이 목사는 1심 선고 2주 뒤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2심 재판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채 8개월째 지연
한국농인LGBT설립준비위원회(아래 한국농인LGBT준)가 『농인성소수자X한국수어: 편견과 혐오를 걷어낸 존중과 긍정의 언어』를 발간했다. 한국농인LGBT준은 농인성소수자의 농정체성, 성소수자의 정체성 등의 교차성에 주목하는 인권단체다. 지난 2020년부터 성소수자 관련 한국수어를 개발해왔다. 이들은 농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수어 중, 성소수자 혐오표현인 수어 48개를 추렸다. 이 중 성소수자와 관련된 표현은 ‘성적인 것에만 국한된 경우’, ‘성차별적인 발언’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한국농인LGBT준은 혐오표현 중에서 게이와
“트젠(트랜스젠더) 혐오 철폐! 투쟁!”“계속 살아 춤추자”“1991년 3월 11일생 김재원”22일 오후 1시,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광장 하늘에 펄럭이던 문장들이다. 학창시절 운동회날, 운동장 하늘에 펼쳐진 만국기처럼 성소수자의 다양한 정체성이 담긴 ‘프라이드 플래그’ 수백 장이 광장의 하늘을 뒤덮었다.프라이드 플래그 전시는 지난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아래 아이다호 데이)을 맞아 진행됐다. 아이다호 데이는 1990년, 세계보건기구가 동성애를 질병목록에서 삭제한 것을 기념해 제정된 날이다. 매년 5월 17일 전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아래 무지개행동)은 22일 11시,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라고 촉구했다.무지개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2021년 새해부터 이어진 비극적인 소식 앞에 많은 이가 슬픔과 애도의 시간을 보냈다. 분명한 것은 혐오와 차별은 평등을 향한 흐름을 결코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라며 “이제는 더 이상 아픈 추모가 없기를 바란다. 시민으로서 일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성소수자의 이름으로 우리는 외친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라고 선언했다.무지개행동 활동가들은
“우리는 변희수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많은 이들의 삶에 용기로 다가섰던 변희수의 환한 웃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기갑의 돌파력으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변희수의 굳은 의지를 이어나갈 것이다.”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문 중)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이 고 변희수 하사를 추모하며, 앞으로 변 하사의 복직 소송과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10시 30분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는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
故 변희수 하사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4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차별금지법 제정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트랜스젠더를 상징하는 색깔이 담긴 리본을 손목에 둘렀다. 또한 변 하사를 추모하기 위한 꽃다발을 준비했다. 이번 시위에 참여한 선화 씨는 “여러 색의 꽃을 사서 트랜스젠더를 상징하는 색으로 조합해 추모 꽃다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시위를 제안한 희정 씨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성소수자 혐오발언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차별금지법 관련 정책이 오히려 공약이 돼도
트랜스젠더 10명 중 6명은 지난 1년간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와 숙명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트랜스젠더 혐오차별 실태조사’가 9일 발표됐다. 실태조사에는 만 19세 이상 트랜스젠더 591명이 온라인으로 설문에 참여했다. - 트랜스젠더 10명 중 6명, 차별 경험응답자의 65.3%가 지난 12개월 동안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적이 있었다. 구체적 차별 이유는 △트랜스젠더 정체성 또는 성별표현 65.3%(384명) △성별(성차별) 53.1%(312명) △키와
기독교 학교인 나사렛대학교 도서관이 동성애를 다룬 책을 구매해 달라는 재학생의 요청을 거부했다. 학생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올렸고 민원 내용은 현재 교육부로 이관된 상태다.“욕설·동성애 내용 있어서” → “학술 가치 없어서”나사렛대 재학생 ㄱ 씨는 지난 9월, 미국 여성 만화가 앨리슨 벡델의 작품 『펀 홈: 가족 희비극』과 『당신 엄마 맞아?: 웃기는 연극』 두 권을 구매해 달라고 학교 도서관에 요청했다.이 책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의 만화책이다. 전자에는 게이인 아버지의 이야기가, 후자에는
지난 2일, 신촌역에 게시된 성소수자 캠페인 광고를 훼손한 20대 남성이 오늘(3일) 검거되었다. 해당 광고는 다시 게시됐지만, 인권단체는 추후 광고가 훼손될 상황에 대비해 광고 게시 상황을 시민들과 함께 확인하는 ‘시민감시단’을 꾸리기로 했다.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과 마포경찰서는 3일, 신촌역에 게시된 해당 광고판 주변의 CCTV 분석을 통해 20대 남성이 재물손괴죄 혐의로 경찰에 검거돼 조사받았다고 밝혔다. 신촌역에 게시된 공동행동 광고판은 지난 몇 달간의 투쟁을 통해 가까스
서울교통공사가 아무 근거 없이 성소수자 캠페인 광고 게시를 거부하자, 성소수자 관련 단체들이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은 지난 5월 1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다양한 성소수자와 지지자들의 얼굴 사진을 담은 광고를 게시하고자 서울교통공사에 광고를 신청했다. 이들은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인 5월 17일을 앞두고 한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성소수자들의 존재를 드러내기
2019년 한국 성소수자 인권지수가 전년보다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49개국 인권지수와 비교했을 때 47위 수준으로 최하위다. SOGI법정책연구회(아래 연구회)가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한국 LGBTI 인권 현황 2019(아래 인권보고서)’를 발간했다. 성소수자가 완전히 평등한 국가의 무지개 지수를 100%로 볼 때 2019년 한국 ‘무지개 지수’는 8.08%에 머물렀다. 2018년 11.7%보다 3.62% 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무지개 지수 상위국가는 몰타(90.35%), 벨기에(73.08%),
시민사회단체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언론보도와 지자체의 행정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혐오와 차별을 거둘 것을 촉구했다. 코로나19인권대응네트워크(아래 코로나19 인권대응) 등 시민사회단체는 14일 오전 11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과 혐오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본적 인권을 존중하는 방역 대책, 사람에 대한 존엄, 평등,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이태원 클럽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국민일보의 보도 이후 많은 언론사들이 ‘게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몇몇 지자체와 언론이 확진자 정보를 과도하게 노출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성소수자들은 “보건과 상관없이 성소수자에 관한 혐오와 차별, 낙인찍기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방역당국과 소통하는 긴급 대책본부 출범을 알렸다. 아울러 성소수자 구성원에게 '용기 내 서로를 지키자'라면서 자발적 검사도 당부했다.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 출범 및 활동계획 발표 긴급 기자회견’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에 있는 ‘한국게이인
최근 경기도 용인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과 상관없는 확진자의 신상이 노출됐다. 이를 두고 특정 언론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보도를 잇달아 내보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일보는 지난 7일, 두 차례나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 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국민일보는 ‘악의적인 보도’라는 지적이 쏟아져 나오자, 당일 오후 기사 제목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가 21대 총선을 앞두고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가 투표를 위한 신원 확인 과정에서 본인의 성별표현과 선거인 명부상 성별이 다른 것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3월 31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아래 무지개행동) 등 성소수자 182명은 “선거인명부에 남·여로 나눈 성별 표기는 트랜스젠더, 젠더 퀴어, 인터섹스 등의 투표 참여를 가로막는다”며 “선거인명부 성별란을 삭제해야 한다”고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진정인들은 투표 과정에서 본인의 의사에 반해 법적성별이 드러나 모욕적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성소수자들이 선거인명부 성별란을 삭제해야 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에 진정과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아래 무지개행동)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인명부에서 남·여로 나눈 성별 표기는 트랜스젠더, 젠더 퀴어, 인터섹스 등의 투표참여를 가로막는다”라고 외쳤다. 선거인명부는 선거인 범위를 공증하고 부정투표를 막는 목적으로 작성하는 문서다. ‘공직선거법’ 제37조는 선거권자 성명·주소·성별 및 생년월일 등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21대 국회에서는 과연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수 있을까? 멈춰버린 차별금지법 시계 앞에서 국회의원들과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국회에 모여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차별금지법은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정부 입법으로 처음 발의되었다. 이후 보수 기독교 단체들의 강한 반발로 성적 지향, 병력, 학력, 가족형태 등 7개의 차별금지 사유가 삭제된 채 재발의 되었지만 해당 법안마저도 17대 국회의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이후 2008년, 2011년 그리고 2012년에도 차별금지법이 발의되었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되거나 자진 철
안상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지난 12일 대표발의한 국가인권위원회법(아래 인권위법) 개정안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성별이분법을 강화한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아래 무지개행동)을 포함한 5개 단체는 20일 오전 9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인권위법 개악안 발의에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개정안에 대해 “인권의 마지막 보루라고 볼 수 있는 인권위법에서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성별이분법을 강화하려는 개악안”이라며 “그야말로 기가 막힌다”고 분노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이 또다시 성소수자 차별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차별에 반대하나, 동성혼을 합법화하기에는 아직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집권 중반기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저녁 8시 MBC에서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를 열고, 사전 각본 없이 국민의 즉석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자리는 타운홀미팅형식으로 약 100분간 진행됐으며, 국민 패널 300명은 세대·지역·성별 등 인구 비율을 반영하고, 노인·농어촌·장애인 등을 고려하여 선정됐다. 방송 후반부에 한 남성은 “최근 종교인 간담회에서
성소수자를 노골적으로 혐오하는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된 인권위법 개악안에 대해 최영애 인권위원장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며 ‘성적 지향’은 차별금지 사유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19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가인권위원회법(아래 인권위법) 일부개정법률안(아래 개정안)은 편견에 기초하여 특정 사람을 우리 사회 구성원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에 역행하는 시도라고 판단하여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최 위원장은 “이번 개정안은 대한